어제 예고했던 글이야. 세계 곳곳의 한국인 선수들을 찾아 헤메는 (...) 내용이지.
우선 1위에 등극한 AFC 소속 국가들에서 뛰는 재야의 선수들을 찾아볼 생각이야.
다만 J리그는 내가 그동안 많이 다뤄왔고, 중국은 대부분 네임 밸류들이 높은 선수들이라 글로 다루기도 애매하고,
중동, 태국, 호주도 가깝지는 않지만 아챔에서라도 자주 만나기 때문에 익숙한 나라들은 후순위로 미뤄놓았어. (언젠가 쓰긴 쓸거)
즉 초반에는 동남아같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을 먼저 써볼 예정이니 횽들의 양해를 부탁드림 ㄲㄲ
그런 의미에서 첫 주자는 한때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진, 청소년 대표팀 출신 도동현이야.
1. 간단한 소개
도동현은 1993년생으로,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뛰고 있어.
포지션은 2선 전반이고 주력은 왼쪽 윙어.
특유의 준족을 살린 빠른 돌파와 준수한 골 결정력이 특징이지.
2. 경력
보인고 출신으로 학창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재학 중에 U-20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어. 기록은 2경기 3골.
보인고를 졸업한 후에는 경희대에 입학했지만, 오래 가지 않아 자퇴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하였지.
다만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젊은 선수들이 주로 가는 J리그 대신, 당시에는 조금 생소했던 A리그를 택했어.
다른 해외 진출 선수들과 비교해본다면 이 부분이 다소 특이하다고 볼 수도 있을거야.
그래서 도동현은 2012년 브리즈번 로어에서 프로 데뷔를 하게 되었지.
첨언하자면 브리즈번은 이전에도 신태용과 서혁수를 기용했던 적이 있는, 나름 (?) 친한파 클럽이야.
덧붙여 당시에 도동현과 같이 뛰었던 선수 중에는 파탈루가 (...) 있었던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그러나 당시의 브리즈번은 감독이 성적과 리더십 문제 등으로 경질되는 등 분위기가 흉흉했고,
도동현 본인도 장기 부상을 끊으면서 최종 성적은 1년 반 동안 3경기 1골에 그쳤어.
이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어 J2리그의 FC 기후로 이적했음. 작년에 최성근이 뛰었고, 올해는 시시가 있는 바로 그 팀이야.
하지만 호주에서부터 달고 왔던 부상 때문에 자주 뛰지 못하면서 기후에서도 1년 반 동안 5경기 2골에 그쳤지.
아무튼 이대로였다면 그저 그런 잊혀진 유망주로 남았을거야. 내가 이런 글을 쓸 리도 없었고.
그러나 도동현은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국내에는 엄청나게 생소한 리그인 인도 리그에 진출했지.
처음에 뛰었던 팀은 노스이스트 유나이티드였는데, (前 북패 감독 넬로 빙가다, 前 서욽 공격수 보비가 지금 여기에 있음)
여기서는 시즌 말에 단기 계약 형식으로 이적한거라 8경기밖에 뛰지 못했음. (인도 리그도 춘추제 ㄲㄲ)
그리고 이듬해에 이스트 벵갈 FC로 이적했는데, 이 이적은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 되었음.
이 팀에서 늦게나마 주전으로 거듭나는 데에 성공했거든. 1년 반 동안 무려 32경기 19골!
그런데 시즌 끝물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약이 연장되지 않고 방출되었지. 이게 작년 말의 일이야.
그리고 현재 뛰고 있는 팀은 말레이시아 2부 리그의 UiTM FC.
사진의 숫자 7은... 짐작한 횽들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넣은 골 수야. 8경기 7골.
사실상 나오는 경기마다 한골은 기본으로 (!) 넣어준다고 보면 되는 수준이겠지.
여튼 데뷔 초반의 길었던 부진을 떨치고 지금은 즉전감으로 잘 뛰고 있음.
다만 인도도 그렇고 말레이시아도 그렇고 국내에는 리그가 꽤나 생소한 편이라,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실력을 속단할수 없겠지 ㄲㄲ
3. K리그로 온다면 어느 팀이 어울릴까?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로 미루어본다면 포항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음.
특히 심동운이 내년에 입대하고, 강상우가 풀백으로 완전히 정착한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영입 후보로 나름 괜찮다고 봐.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비주류 리그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고 생각함 ㅇㅇ
4. Coming up next
나라는 바뀌지 않습니다. 즉 다음 선수도 말레이시아에서 뛰는 선수야. 언젠가 계속 (?)
일단 추천! 근데 인도리그랑 인도 슈퍼리그랑 따로 있고 얘는 인도리그에서 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