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퀼리브리엄' 울산, 서울전 핵심은 '김호곤표 프로지움'
베스트일레븐 | 남세현 | 입력 2013.10.19 11:35
김 감독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예로 들면 이렇다.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더라도 휴가 공지는 반드시 경기 종료 후에 하며, 휴가가 결정되더라도 숙소를 떠나는 시점이 경기 다음날 오전 회복 훈련을 소화한 후다. 일부 팀에서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서 곧바로 해산해 휴가에 들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과 다른 대목이다. 경기 전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릴 수 있는 사항을 알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을 거르지 않게 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한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 '이퀼리브리엄'을 연상케 한다. 이퀼리브리엄은 '평정 상태'를 뜻하는 말로 '프로지움(감정 억제제)'을 의무적으로 복용하게 해 모두가 아무런 감정 없이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는 국가에서 감정을 되찾기 위해 저항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산의 상황은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감정 억제제를 복용하면 권력에 굴복하게 되나, 울산은 필요 이상의 감정을 누그러뜨려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울산엔 김 감독이 프로지움인 셈이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breaking/view.html?cateid=1027&newsid=20131019113507134&p=besteleven
미안, 나 이런 몸이 되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