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기적 20주년] 김호 감독, "우리는 교훈을 너무 쉽게 잊었다"
베스트일레븐 | 김태석 | 입력 2013.10.29 15:45
"선수들이나 지도자는 발전하려고 하지만 협회를 비롯한 주변 여건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길이 외려 더 멀어진 것 같아요. 아시안컵을 예로 들죠.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6대륙컵(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갈 수 있습니다. 이 대회는 월드컵 못지않은 큰 대회이자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이런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 협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어요. 우리가 힘들었던 기억을 되새겨 협회, 지도자,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우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지나간 축구사에 대해서도 반드시 의미를 부여하고 미래를 위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누가 물어보지 않는 한 그 얘기를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역사 속에 묻을 순 없습니다. 과거 우리 역사의 위인이나 사건을 떠올리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축구계도 그래야만 합니다."
FC KOREA 역사상 처음으로 전임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비사들도 많이 담겨 있어서 읽어볼만 한...
도하의 기적이 남긴 유산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축구계에 대
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네.. 지금은 야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