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민구단이 너무 정치에 휘둘리는 것 같아 씁쓸한 상황에서, 잠깐 이런 상상을 하게 되네.
"독일의 51% 룰이 국내에 적용이 되면 과연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시민구단 최대주주가 될 수 있을까?"
였는데...현재 대전 주주 분포를 보니, 31억이면 된다.
아래 그림이 대전의 가장 최근 분기 보고서인데, 최대주주는 역시나 시 체육회(결국은 대전시)고, 나머지 자잘한 지역 기업들이 대주주로 있는 형상이야.
2005년에 1주에 5,000원에 팔았고, 맛 좋은 '참이슬'을 만드는 진로가 60,000주를 가지고서 약 5%를 가지고 있어.
계산을 해보면 5,000원 x 60,000주 = 300,000,000, 딱 3억이야.
3억이 5%니까, 30억이면 50%... 인심 써서 1억 더 주면 31억에 약 51.6%를 먹을 수 있다는 결론.
31억이면, 이번에 나간 김주영 연봉이 12억이니까 3년 빡쎄게 뛰고 아껴 쓰면 대전 시티즌 최대주주 할 수 있다는 간단한 논리...
물론 주주가 된다고 해서 끝은 아니지. 당연히 스폰을 해줘야 구단이 굴러갈 거고, 돈 없으면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스폰 구해야 하는 현실. 빌리 장석처럼 운영할 배짱이나, 실력이 있으면 단순 셈법으로는 가능하다는 논리야. 물론 법적으로는 더 확인을 해봐야 겠지만...31억에 최대 주주되고, 이곳 저곳에서 스폰으로 20억 정도만 당겨올 인맥이 된다면, 클래식은 어려워도 챌린지 구단은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