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에게도 이정협과의 호주전 결승골 합작품은 잊지 못할 장면이다. 카타르로 건너가기 전 전화통화로 만난 이근호는 “정협이와의 잘 만들어진 플레이로 골이 들어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정협이에게 ‘빨리 거수경례하라’고 말했다(웃음)”며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근호는 이번 대회서 이정협과 함께 슈틸리케호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여름 브라질 월드컵의 활약을 이어갔다. 당시 이근호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아시안컵서도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 모두 출전해 준우승에 일조했다.
이근호는 “부대 안에서 보던 정협이가 국제 대회에서 잘하니깐 정말 보기 좋았다. 걱정도 됐지만 잘해줬다”면서 “정협이의 장점은 정말 많다. 활동량이 많고, 힘 있는 플레이를 잘한다. 단점은 내가 꼽을 게 없다(웃음).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이근호가 바라본 ‘후임’ 이정협과 ‘태극전사’ 이정협의 모습은 다를까. 이근호의 답은 ‘아니다’다. 그는 “비슷하다. 정협이는 워낙 잘하던 선수”라며 “계속 지켜봐왔고 잘할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선 것 같다. 가진 게 워낙 좋은 친구”라며 후배를 한껏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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