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로 뒤진채 후반을 맞이한 수원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른쪽 수비로 나온 오범석도 공격에 깊숙하게 가담했다. 후반 11분 오범석은 정대세(31)가 내준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잡았다. 공을 잡은 오범석은 박스 안을 살짝 본 다음에 오른발로 공을 감아찼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내내 선방쇼를 펼치던 니시카와 스사쿠(29)의 허를 찌른 슈터링이었다. 호나우지뉴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8강에서 넣은 득점과 비슷했다. 호나우지뉴는 시먼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프리킥을 그대로 차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브라질은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오범석은 이보다 깊숙한 위치였지만 정확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범석은 득점을 한 뒤 백지훈(30)에게 뛰어가 기쁨을 나눴다. 오범석은 "지훈이가 오늘 경기에서 득점하면 달려와 달라고 했다. 신기하게 골이 돼 지훈이에게 달려갔다"고 세리머니를 설명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은 후반 계속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종료 직전에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 염기훈이 날카롭게 감아찬 프리킥을 레오가 먼쪽 포스트에 서 있다가 머리로 집어 넣었다. 상대 수비수 모리와키가 공을 보지 못하는 틈을 타 재치 있게 슛으로 연결했다. 오범석은 "전반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강한 압박이 통하며 역전승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343550&date=20150225&page=1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0226063105693
'지난해 안산 경찰청 전역 후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팀을 떠날 위기가 있었다. 어렵게 잔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던 그는 반전이 필요했다.'
고참급들은 다들 어렵게 남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