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르스 첫번째 사망자 나온 병원 계속 드나들면서 계속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임.
위에 말한 사망자는 25번째 감염자로서, 1번째 감염자가 입원한 B병원(프레시안에서는 평택성모병원이라고 하는)에서 감염됐지. 그때는 B병원에서 워낙 서로 전염시키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어서 1명이 27명(현재까지)에게 감염시키고 막 그랬던 것 같아.
그러고 우리병원에서 확실치는 않지만 14번째인가 15번째 환자가 잠깐 입원했다가 간 적 있거든? 그래서 그 환자 진료했던 교수님이랑 인턴, 레지던트, 간호사 모두 격리중이고. 근데 아직까지 메르스 검사 확진 판정 받은 사람이 없다(열이 나는 사람은 있었음).
지금 병원 외래 방문 환자가 거의 내가 체감하기에는 1/10으로 줄어든 것 같아. 마치 연휴 때 쉬는 날의 병원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병동에 있는 환자도 다 퇴원하고 폐가 수준이다.
근데 이상하게 우리 병원에서 감염됐다는 사람은 지금까지는 없단 말이지...
그러니까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하고 다니면 되는 정도의 전파력(공기 중 감염이 가능했다면 지금쯤 나도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격리당했을텐데)을 가진 바이러스기 때문에 감염은 거의 병원 내에서나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불안해 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