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기로 우만동에서 수원 종합까지 걸어감
저 멀리 경기장 조명이 보이길래 안도했는데 저 위치에서 20분 걸려서 도달함 쒸,,,벌~~~!
공짜로 경기 보기 미안해서 3500원짜리 빵이랑 아메리카노 하나 샀는데 이게 비극을 불러왔다
부산은 주세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뿌려주는 패스가 안정적이었음
초장부터 라인 끌어올렸던 수원FC가 부산의 패스 한 번에 뒷공간 내주는 광경이 3~4번은 보인 것 같은데 이 때 결정을 못 낸게 뼈아픔
유효 슈팅조차 없었다니...
포백 라인에 전성찬 이청웅까지 가담해서 도무지 뚫을 수가 없자 수원FC가 공을 뻥뻥 띄워대는데 제공권마저 부산이 우세
그래서 전반까지만 보면 부산이 잘 잠그다 한 방만 넣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경기로 보였는데...
후반에는 뭔가 비등비등하다 싶다가 임하람이 퇴장당한 뒤 수적 우세를 가져갔음에도 부산이 너무 소극적으로 나왔던게 판단 미스였던 듯
홍동현이 퇴장당해서 쪽수의 균형이 맞춰지고나니 김익현 박준강 라인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함 (사실 교체 전 전성찬일 때도 자파한테 몇 번 뚫림)
박준강이 치즈 한 장 먹은 상태라 몸을 사린 듯? 결국 이경렬이 오른쪽까지 와서 커버치는 모습도 종종 보였고
수원FC는 예전 경기들처럼 말그대로 들어갈 때까지 줘패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시-임성택 (정민우)-자파의 좌편향 공격에 부산 오른쪽 라인이 대혼란
뭐 골은 결국 코너킥으로 뽑아내긴 했다만 부산이 세트피스에서 자책골 나올뻔한 장면만 두 번 나온거 생각하면 세트피스 대처도 불안불안하긴 했음
골 넣고나니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서 계속 몰아치는데 팀컬러는 진짜 확실한 것 같았다
부산은 3~4일 짧은 기간 사이에 장거리 왕복 후 2차전을 맞이하는 것도 있고, 원정 득점을 못 내고 졌기에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인데 과연 2차전의 향방은?
P.S - 경기 끝나고 선수단 세레머니 후 염시장님이 '수원FC 화이팅!'을 외치길래 '빅버드 좀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나옴
P.S 2 - 카드도 안 들고 나왔는데 앞서 먹거리 사느라 4500원 쓰고나니 남은게 잔돈 1700원
시내버스나 타고 올랬더니 종합경기장에서 서는 유일한 시내버스 300-1이 배차간격 30분... 쒸,,,벌~~~!
결국 1시간동안 다시 걸어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