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단들의 힘은 돈이다. 재정에서 K리그를 압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축구로 우뚝 선다)'를 주창했다. 각 구단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옌볜FC의 경우 올해 130억원이던 구단 예산을 내년 500억원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형 보험사가 후원업체로 붙었다. 여기에 연고지인 지린성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500억원 재정규모는 사실 중국 리그 내에서 하위권이다.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광저우 헝다는 1000억원에 가까운 구단 운영비를 쓴다. 호비뉴(광저우 헝다) 뎀바 바(상하이 선화) 등을 스타들을 영입할 수 있는 이유다.
중국 구단들에게 K리그 스타들은 매력적이다. 유럽이나 남미의 선수보다 몸값은 적지만 기량은 수준급이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지도자에 대한 존중의식도 크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라 현지 적응도 빠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중국행은 좋은 기회다. 우선 K리그에서 받는 연봉의 3~4배를 받을 수 있다. 각종 수당도 붙는다. 세금도 대신 내주기도 한다. K리그의 경우 1억5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 선수들은 38%의 세금을 내야 한다. 중국에 가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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