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league/news/read.nhn?oid=413&aid=0000028218
수원이 오장은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수원의 한 구단관계자는 지난 14일 “오장은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오장은은 결국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중략
수원이 오장은을 놓아준 이유는 단순히 고액연봉자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장은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현재 선수단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었고, 수원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원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입장이다. 부상 이후 그가 1년 반 동안 소화한 경기는 단 한경기뿐이었다. 시즌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했고, 그 후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2014시즌을 마쳤다.
수원의 기다림은 2015년에도 계속됐지만, 오장은은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동계 전지훈련에서 또 다시 무릎에 이상이 생겼고, 스페인 전지훈련 도중 귀국해야 했다. 겨우 4월에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브리즈번 로어 원정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또 쓰러졌다. 완치를 위해 수술을 선택했고,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왔지만, 그렇게 또 한 시즌이 지나갔다.
그를 기다린 것은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서정원 감독은 시즌 내내 사전 인터뷰에서 오장은의 이름을 언급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그 때마다 “(오)장은이가 있었다면”, “(오)장은이가 곧 돌아올 것 같다”며 계속해서 그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그 바람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재계약을 못한 오장은 본인이 더 상실감이 크겠지만 수원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수원의 관계자는 “우리도 오장은의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하며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