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가 없고, 직관도 하지 못하는지라 어제 우리 팀 경기는 기록지만 멀뚱멀뚱..
그래도 긍정적 요소를 4가지나 찾을 수 있었다.
1. 송유걸 컴백하자마자 무실점
올시즌 첫 무실점 경기다. 그것도 주전 골키퍼의 상징. 등번호 1번이 간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안산이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 하나를 직접 막은 모양.. 선방율 33%.. 사실 수비를 더 칭찬해야 하나? 안산 슈팅 수가 적었기도.. 여튼 긍정적인 지표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강원은 4경기 4득점 3실점을 기록. 시즌 0점대 실점율 진입.
2. 최윤겸 감독의 합리적 용병술
어제 강원은 교체카드를 3장 다 썼는데, 그 중 한 장은 서보민 부상으로 인해 전반전에 써 버린 것으로 추정 중.. 아.. 이건 부정적 지표구만.. 그렇지만, 나머지 두 개는 아주 영리하게 사용한 것 같다. 바로 교체 전에 경고를 받은 최진호와 허범산을 각각 심영성과 김윤호로 바꾼 것.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일 수도 있지만, 경고누적 퇴장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특히, 개인능력이 뛰어난 안산 상대로 한 명 부족할 경우 경기가 급격하게 불리해지니까.. 심지어 최진호와 바뀐 심영성은 골도 넣었다!! 2경기 연속 골..
3. 골장면도 신기했다며?
최진호 심영성 골이 둘 다 헤딩 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진호 같은 작달막한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기록했다면 셋 중 하나다. 첫째, 점프력이 어마무시한 경우...는 우리 최진호는 그런 양반이 아니다. 둘째, 위치선정이 기가 막힌 경우. 이 가능성도 높겠다. 셋째, 근성으로 밀어부친 경우.. 난 이 경우였음 좋겠다. 최진호는 그래야 위력적이다. 심영성 골 같은 경우 안산 이진형 골키퍼가 삽질했다고 하는데, 그 허점을 잘 노렸다고.. ㅋㅋ
4. 무엇보다도 일찍 정신차린 게 제일 좋다.
강원은 희한하게 슬로우 스타터다.. 1부리그에서도 2부리그에서도 한결 같이 시즌 초반에는 드럽게 못 하다가 시즌 후반에야 "내년에 두고보자"하고서 시즌이 끝난다. 솔직히 2라운드.. 아니, 3라운드 끝날 때까진 올해도 그럴 것 같았다. 근데, 3라운드 충주전 이후로 뭔가 틀이 잡히면서 초반 기세가 올라오고 있다. 이것만큼 긍정적인 지표가 어디에 있을까? 게다가 3라운드 종료 시점 리그 1위 팀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