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일, 잉글랜드 FA컵 2라운드에서
AFC윔블던과 MK돈스가 2002년 연고이전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를 벌이게 됨.
(2002년인가 2003년 기존의 윔블던 구단이 신도시인 밀턴 키인즈로 연고이전하며 윔블던은 팬들이 재창단해 8부인가 9부부더 다시 시작)
마침 밀턴 키인즈가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거리라 핀란드, 노르웨이 친구랑 티켓 구해서 보러갔음.
경기는 MK돈스(당시 3부 상위권)가 윔블던(당시 5부 하위권)을 그냥 압도하며 1-0으로 앞서갔음
그러다 후반 중반 즈음 윔블던이 처음으로 MK돈스 페널티 에어이아까지 들어왔는데 첫 유효슈팅이 바로 골로 연결됨.
골이 들어가는 순간 나도 그렇고 오오오옼 소리 질렀는데
윔블던 팬들은 울분이 폭발했는지 진짜 그렇게 큰 환호는 처음 들어봄... 사람들 막 경기장 난입해서 뛰고...
그러나 결국 경기는 MK돈스가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 넣어서 2-1로 승리함.
이때 내가 앉은 구역이 중립석인데 윔블던 응원석 옆이었는데
루턴 타운, 버튼 알비온, 포츠머스 등 다른 3-5부리그팀들 팬들도 와서 자기 지지팀 유니폼 입고 윔블던 응원하는게 인상적이었음.
안양-GS나 부천-SK 만약에 FA컵 같은데서 성사되면 왠지 저런 느낌 날거 같기도 함.
양자합의했음. 뭐 그렇다고 연고이전이라는 골치아픈 문제가 사라질리는 없겠지만
적어도 싸울거리는 예전보다 크게 줄어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