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데 괜히 이야기하거나 개리그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전혀 공감되지 않는 설명으로 반감을 산다는 점이라 봅니다.
본인의 커리어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해설을 해야죠. 이번 중계뿐만 아니라 다른 중계도 마찬가지로 일단 좀 중계를 하면 최소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아니면 보는 사람이 즐겁게 하는 말재간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둘 다 안 됩니다.
예전에 개발공에서 본 글이었을텐데, "잘못된 정보를 너무나도 자신있게 맞다고 해서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가 갸우뚱했다"는 요지의 글이었죠.
전산학이나 정보관리학 등에서 쓰이는 말로 GIGO(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죠. 쓰레기 데이터를 넣으면 쓰레기 정보가 나온다는 겁니다. 혹은 올바른 정보를 만들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할때도 이 용어가 쓰이죠.
해설이라고 하는 것은 해설자 본인이 알고 있는 풍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머릿속에 집어넣고(input), 고찰하여(process), 도출한 정보를 포장하여 입 밖에 내는(output) 일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해설자는 언제나 대전 홈 경기때마다 요상한 해설을 해요.
아주 오래전에 다나카 요시키의 원작을 코믹스로 나온 작품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음식을 품평하는 장면이 있었죠. 대사가 아마 "메뉴판에 올려놨다면 건 팔기 위한 건데 디저트가 맛이 없었어"였을 겁니다. 프로 해설자로서 해설마이크를 켜고 말하는 순간, 그 해설은 만족을 시켜야 할 거에요. 헌데,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정보와 의미없는 이야기로 점철되었는데 재미있을리가요.
제가 가끔씩 개발공에서도 언급합니다만, 진짜 기술의 발달이 이루어져 중계 어플리케이션에서 "해설 ON/OFF"기능이 생긴다면 활용도가 매우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파트 경기 해설은 괜찮았음
양 팀에 대해 공부 많이 했는지
전술변화에 따른 선수 포지션 이동도 정확하게 캐치해 주고
선출인 거 같던데 그래서인지 갑작스런 상황의 일들도 심판 시그널이나 여타 흐름들로 바로 보고 잘 짚어주더라
근데 나이 많은 해설들은 간략한 문구로 상황전달을 하는 대신
대부분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지금의 것들을 가르치는 말투로 얘기 하는데
그럴꺼면 어디가서 감독이나 하고 있지 왜 해설을 하나 싶음
게다가 스브스 스포츠 해설진들도 별로 안 좋아함
뻥피엘 보면 분명 우리랑 같은 화면으로 보고 있을껀데
현장 경험이 없어서인지 한창 경기 중에 일어난 충분히 파악 가능한 일도
느린화면 나오거나 다음 상황으로 완전히 넘어간 후에나 알아채고 아 그랬군요 하는 놈들이 아직 많음
그런데도 인터넷상에서 남미류 캐릭터 있는 해설 영상이 좀 돌아다니니까
전부 자기 시그니쳐나 만들 생각 따위나 하고 웃찾사급 개그 만담이나 하려고 함
캐릭터도 사냐아빠처럼 본디 그 사람 그대로인 모습이 캐릭터가 되면 호감이라도 느끼지..
아무튼 국내에 해설진들 보면 진짜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