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가 끝났다. 한편으론 재밌었고, 한편으론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축구공작소도 나름 2013 K리그 시즌 리뷰를 준비했다.
축구공작소는 K리그 각 구단의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1년 동안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전남 드래곤즈 서포터즈 ⓒ엑스포츠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전남 드래곤즈를 응원하는 김지형이다.
이번 시즌 전남을 총평하자면.
위태로운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한 ‘과도기’였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번 시즌 전남에게 가장 위태로웠던 순간이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스플릿 시작했을 때부터 스플릿 첫 승을 거두기 직전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 부진이 심각했나 보다.
다섯 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팬의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갔다.
이번 시즌 가장 잘한 선수를 뽑자면.
김병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번 시즌 김병지 선수가 없었더라면 전남은 금세 무너졌을 거다.
김병지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줬나 보다.
김병지 선수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줬다. 수비수들도 자신들의 뒤에 있는 김병지 선수를 보면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청소년 대표 시절 김영욱 ⓒKFA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김영욱 선수다. 광양제철고(전남 U-18) 출신에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다는 점으로 인해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부상에 허덕여 많은 걸 보여주질 못했다.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전남이 폭풍 영입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폭풍 영입이 많이 걱정된다.
어떤 부분에서 걱정이 되는지.
들어온 선수가 많다면 당연히 나가는 선수도 많을 거다. 이렇게 많이 영입을 한다면 자연스레 ‘선수들을 많이 이적시킬 거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전남으로 이적을 확정지은 스테보 ⓒ전남드래곤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영입된 선수들 중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스테보 선수를 제일 기대하고 있다. 전북과 포항 그리고 수원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전남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않을지 기대된다.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 보인다.
진짜 많이 기대하고 있다. 빨리 유니폼 판매가 시작됐으면 좋겠다. 유니폼 마킹을 스테보 선수로 하고 싶다.
이번 시즌 전남은 우여곡절 끝에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엔 12팀이 강등을 놓고 사투를 벌이게 된다. 잔류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팀 수가 줄었으니 잔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그리고 경쟁 팀들 중에서 전남은 약체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마지막으로, 전남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전남 선수들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새로 오신 선수들은 진심으로 환영하고, 원래 있던 선수들도 잘부탁드립니다. 선수단 여러분 언제나 지지합니다. 시즌이 끝날 때 환하게 웃으며 끝냈으면 좋겠네요.
이만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수고했다.
정리 = 정재영(spegod@naver.com)
인터뷰이 = 김지형(전남 드래곤즈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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