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가 끝났다. 한편으론 재밌었고, 한편으론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축구공작소도 나름 2013 K리그 시즌 리뷰를 준비했다.

 

축구공작소는 K리그 각 구단의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1년 동안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전북 서포터즈 ⓒ스포츠서울닷컴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나도 반갑다. 올해 20살이 되는 풋풋한 학생이자 전북 현대 모터스의 열렬한 서포터 이학준이다.

 

2013시즌 전북을 총평 하자면.

 

일단 최강희 감독님이 돌아오셔서 너무 기뻤다. 클럽하우스도 완공돼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우리 팀 수비의 상당수가 부상을 당한 것과 시즌 중반 이동국 선수가 다친 건 너무 아쉽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이동국 선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고 난 뒤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덧붙여 이번 시즌 최종전 서울과의 경기엔 김상식 선수의 은퇴식이 치러졌다. 그 날 김상식 선수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골이자 마지막 골을 넣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진짜 기뻤고, 누구보다 멋진 은퇴를 했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 가장 잘한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최은성 선수라고 생각한다.

 

최은성 선수를 뽑은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 대전에서 전북으로 왔을 때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또한 멋진 선방 쇼를 보여주는 등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최고참으로 후배 선수들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가장 못한 선수를 뽑자면.

 

(잠시 뜸을 들이다가) 가장 못한 선수는 없었던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그리고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줬던 거 같다.

 

우문현답이다.

 

(웃음)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

 

이번 시즌 중반 최강희 감독이 국가 대표 팀에서 전북으로 복귀했다.

 

최강희 감독님은 전북에게 닥공이란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또한 전북이 어려울 때 다시 돌아오셔서 팀을 바로잡았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나오신 뒤 곧바로 전북으로 오신 부분은 너무 죄송하다. 최강희 감독님 인터뷰를 봤었는데 국가대표팀 감독직이 끝나면 해외로 나가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러나 전북 사정으로 인해 곧바로 복귀하셨다. 고마움 반 죄송함 반이다.

 

최강희 감독이 돌아온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변화가 있었다. 최강희 감독님이 처음 돌아오셨을 때 팀이 엉망이라고 이야기 하셨다. 이후 차츰 차츰 변화하더니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윌킨슨 같은 경우는 감독님 복귀 이후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2014년은 처음부터 최강희 감독과 함께 한다.

 

2014시즌은 상당히 기대된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다가 복귀하는 선수들도 상당수다. 또한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선수단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닥공을 보여줄 거 같다.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거 같다.

 

응원하는 이학준 서포터 ⓒ이학준

 

마지막으로, 전북 선수단에게 한마디 하자면.

 

당연히 우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FA컵 결승전 때 조금만 더 열심히 응원했더라면 김상식 선수가 우승컵을 손에 쥐고 은퇴하실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올해는 최은성, 이동국 그리고 김남일 선수에게 우승트로피를 꼭 안겨주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만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는 항상 M. G. B(전북 서포터즈)가 뒤에서 응원하신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 정재영(spegod@naver.com)

인터뷰이 = 이학준(전북 현대 모터스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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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