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어중간한, 혹은 돈보고 하는 해외진출에 대해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거에 대해서인데,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높은 연봉으로 이겨내거나 부정적인 여론으로 저지하는것 보다는 이것을 이용하고, 대신 다른 방향에서 발전을 모색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외이적은 다른 스포츠가 누리기 힘든 축구만의 수익창출 방안인데, 이걸 최대한 사용하는게 현상황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 안 그래도 재정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잖아. 셀링리그가 되는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현실과 이상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면에서 중요한건 구단들이 호구가 되지 않을줄 알아야하지.
더불어 더 치열해질 선수시장 경쟁속에서 팀들이 세계시장에 맞는 연봉을 주는건 너무 힘들어. 대신 그 돈으로 선수들에 대한 대접과 복지를 늘리고 팀의 문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 구단들의 소프트파워를 늘려야 한다는거지. 그래서 선수들이 연봉이 아닌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 잔류를 할 수 있게 만드는거.
이상적인 시나리오로는 장기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아주 행복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고, 고연봉 해외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선수들의 유출을 통해 새로운 선수 공급이 이뤄져 전체적인 프로데뷔 숫자가 늘어난다면, 축구선수란 직업은 더 멋진 직업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더 많고 더 좋은 인재들이 몰릴거고,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거지.
정리하자면:
- 팀이 선수의 연봉이 아닌 대접과 복지, 문화에 투자를 하여
- 선수들을 팀에 대한 애정과 행복으로 잔류를 시켜 연봉 수준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 특별히 높은 연봉을 원하는 선수들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켜 수입을 얻고
- 장기적으로 축구계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는것.
줄어든 연봉규모와 이적료라면 충분히 소프트파워에 대한 투자를 매꾸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행복해지고 각팀의 문화가 발전하면 팬들도 자연스럽게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