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GS 후반에 포항이 루즈하게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문제가 되는 시점은 후반 41분 윤주태에게 실점하기 10분 전 부터인 듯 하다.
게다가 중계로 봤을 때, 38분 쯤에 고정운 해설이 계속해서 포항의 팀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지적을 했고,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떨어지지 무섭게 GS에서 추격골을 허용했다.
영상으로 봐도 후반 막판 포항의 스피드는 확연하게 떨어졌고,
이는 자칫 경기를 그르칠 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왜 후반 막판 루즈하게 조금은 느슨하게 경기를 했을까?
첫번째 이유는 전반 초반에 너무 체력을 썼다.
직접 뛴 선수도 아니고 옆에서 지켜본 코치스태프가 아니라 이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GS를 잡겠다는 의지가 전반 초반 부터 매우 강하게 보였다.
전반 GS 경기하는 걸 보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고무열이 얼빠지게 선수 놔둬서 키퍼랑 1대1 만든 상황 말고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수비시 8명이 2줄로 라인을 정갈하게 세워서 계속해서 압박해갔고,
역습을 허용하지 않을 자세로 수비 전환이 빨랐다.
이날 포항의 전반은 수원, 울산전에 보여주었던 것에 1.6배 정도 빨랐고, 더 많이 뛰었다.
전반 막판에 김승대의 골이 없었다면, 후반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그러한 경기 운영이었고
팀 스피드를 전반에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결국 2-0으로 앞서는 후반 막판 필연적으로 찾아 올 수 밖에 없는
스피드 저하였다고 본다.
두번째 이유는 박성호 투입이다.
박성호는 봄이면 어쩔 수 없이 까일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오해 일지 모르겠지만, 박성호가 경기장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수비와 공격지역에서 했다.
그 때마다 동료 선수들이 다그치고, 외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던 거 같다.
내가 소설을 쓰는지 모르겠다만..
후반 22분 GS 김현성 헤딩이 골대 맞은 이후이다.
신화용이 김현성 마크맨이었던 박성호에게 뭐라고 하는 거 같아 보인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는 거 일 수도 있지만
박성호가 아니었다면, 주변에 동료들이 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신화용이 계속 먼 곳을 보고 말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후반 막판 김승대의 결정적 어시스트를 박성화 놓칠 때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내가 하고 싶은 논지는 박성호가 팀내 왕따다.. 가 아니라,
뭔가 아직 동료들을 통해서 박성호의 몸 상태나 등등이 아직은 부족한게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 박성호 투입이 전술적으로도 팀 스피드를 저하 시킨 요인이 됐다고 본다.
박성호 같은 키가 큰 선수가 있으면 아무래도 길게 길게 차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키가 큰 선수가 수비를 좌우로 앞뒤로 달고 계속해서 뛰어 다닌다면, 좋은 공격 상황을 만들어 내겠지만
그렇지 않고 활동범위가 좁다면, 중원에서 패스가 속도가 줄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
아마 이런 이유로 측면을 흔들어 줄 심동운를 조찬호 대신 투입했고,
김태수도 후반 41분에 넣어서 반전을 꽤 해보려고 했다만 실점을 해버렸지.
짧게 요약하면
1. GS 잡겠다고 너무 전반 부터 달려서 방전 타이밍이 빨리 왔다.
2. 몸상태 별로인 박성호 투입이 팀 스피드 브레이크를 달아 버렸다.
특히 측면 수비수들이 적당히 올라와서 얼리 크로스로 올리는 선까지만 딱 공격 가담하는 느낌
성호형 움직임이 라자르 보다 덜한 것도 분명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덜 공격적으로 나가서
더 못해 보이는 느낌도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