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경남이 징계를 덜 받았다. 팀 사정이 고려됐다. 당시 규정이 미흡했고 전북 사건도 하필 그 즈음이라 그 즈음의 규정을 적용받았다.
연맹은 전북 징계를 발표하면서 빠트린 것이 있다. "경남과 전북은 당시 규정을 따라 징계가 내려졌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연맹이 규정을 언제 바꿀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징계를 화끈하게 때리는 걸로 바뀌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때문인지 소를 잃으면 외양간을 고치질 않는 풍조가 있는데, 있는 소라도 지켜야 하지 않을까?
기왕 제안한 김에 한 가지 더. 승부조작 징계를 때려야 하는데 '더 강등을 시킬 곳이 없다'면 이번 시즌 안산 무궁화처럼 제약이라도 걸 수 있게 하자. '승점과 우승에 관계 없이 n시즌 간 승격 금지' 말이다. 안산 무궁화는 다른 사정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승격이 무산됐지만 이 전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승부조작 하면 강등, 최하부리그라면 승격 금지."
ps: 흔히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축구판에도 영향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