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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ONE SHOT] ⑪ 멋진 시작과 누추한 결말, '용두사미' 경남

by 캐스트짘 posted Dec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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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2014년 경남FC는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는 자신이 팀을 맡은 지 2년 차가 되는 2014년에는 무언가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우승컵을 많이 획득한 이차만 감독을 불러들였다. 그 옆에는 경남의 스타 이흥실 수석코치를 앉혔다. 조원희를 영입했고, 김영광을 임대로 획득하면서 좋은 그림을 만들었다. 2014년 출정식 사진을 보면 어떤 팀도 부럽지 않다. 

이차만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6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고, 이차만 감독은 8월 10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차만 감독의 사의는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차만 감독은 이틀 뒤 함안 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 목격되기도 한다. 팬들의 분노가 높아지자 경남 수뇌부는 부라부랴 기술고문으로 영입한 브랑코 바비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바비치 감독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 11위를 차지한 경남은 광주와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로 밀리며 강등됐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김영광을 쓰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팀 해체까지 고려하며 특별감사를 실시하기에 이른다. 팬들이 해체만은 막아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결국 경남도는 해체가 아닌 긴축 운영을 선언했다. 경남의 시작과 끝은 그렇게 극명하게 갈렸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3501&date=2014122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