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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어이쿠, 감독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전 지금까지 구단과 계약하면서 얼마를 달라고 말한 적이 없었어요. 솔직히 KT 오기 전까진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승 감독치고는. KT 와서 제대로 된 몸값을 받는 것 같아요. 사실 감독 입장에선 코치나 트레이너, 매니저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해요. 그들의 처우 개선이 있어야 감독도 위신이 서거든요.
김성근: ‘돈’이라는 건 그 사람의 가치를 말해줘요. 내가 LG와 계약 맺을 때, 사장이 하는 말이 ‘김 감독은 우승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연봉을 많이 줄 수 없다’고 얘기하더라고. 최약체팀으로 꼽혔던 쌍방울 전력으로 2위까지 올랐는데, 그 해 우승한 현대 김재박 감독을 비유하면서 내 연봉을 책정하는 모습에 무척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연봉을 어느 정도로 해달라고 요구했었죠. SK와 재계약하면서 계약금 8억 원에, 연봉 4억 원으로 최고 대우를 받았어요. 내가 올라가야 다른 감독들의 대우도 올라간다고 생각했고, 그 후 감독들 연봉이 모두 상향 조정됐어요.
최강희: 축구는 계약금 제도가 없어요. 프로연맹에서 다 없애 버렸어요. 계약금을 안 주면 연봉이라도 많이 줘야 하는데, 두 가지 다 줄이는 바람에 손해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돈’에 대해 얘기할 때 서로가 애매해지더라고요.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선수도, 감독도, 돈 문제를 꺼내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3년 다된 모 타블로이드지 대담 특집인데 감독들 얘기중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감독들에 대한 대우가 아직 서운하다고 털어놓는게 눈에 띄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