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뉴스

[인:팩트] 이코노미 타는 국가대표팀의 이코노미

by 캐스트짘 posted Apr 1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세부적인 예산은 대외비기 때문에 2010년 공개된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 2010년 협회는 전체 예산 927억8332만원 중 24.6%인 228억5,600만원을 각급 대표팀 운영에 편성했다. 남자성인대표팀에 105억, 남자올림픽대표팀에 11억, 여자성인대표팀에 7억 등이다. 남자성인대표팀과 여자성인대표팀의 예산은 정확히 15배 차이가 난다.

올해 협회 예산은 총 774억 원이다. 지난해 예산인 936억 원에 비해 17% 감소했다. 대표팀 운영 예산 역시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여자축구 발전 분야에 투입된 예산이 지난해 27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여자성인대표팀의 예산은 다소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남자성인대표팀과 여자성인대표팀은 10배 안팎의 예산 차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산의 간극은 대한축구협회의 수입 출처 대부분이 남자성인대표팀이라는 것에 이유가 있다. 국내 친선경기 수입,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하는 월드컵 배당금, 용품으로 받는 현물 수입 등 협회 자체 수입에서 남자성인대표팀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공식 후원사들의 후원금 역시 남자성인대표팀의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그만큼 남자성인축구의 산업 크기가 거대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실이다. FIFA의 예산도 다르지 않다. FIFA의 2014년 재정보고서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014 브라질월드컵’에 투입된 비용은 22억24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다. 기타 FIFA 이벤트에는 5억500만 달러(약 5500억 원)를 사용했다. 기타 이벤트에는 여자월드컵도 포함돼 있다.

이렇다보니 FIFA가 월드컵 참가국 대표팀에 지원하는 항공편에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남자월드컵은 비즈니스 좌석을, 여자월드컵은 이코노미 좌석을 지원한다. 두 대회의 예산 차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항공편 제공에 관한 내규 역시 FIFA의 이 같은 행정에 기초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차별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항공편 제공 문제에 대해 “각급 대표팀의 수입 차와 예산 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개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현행 규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열리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성인대표팀 선수들은 FIFA에서 지원한 이코노미 좌석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코노미 좌석이 기본이지만 협회의 판단에 따라 비즈니스로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남자올림픽대표팀도 최종 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 한해 감독이 요청할 경우 비즈니스 좌석을 탄 경우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예산 편성에서부터 여자축구 활성화에 힘을 실어왔다. ‘2019 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기도 했다. 프랑스에 밀려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여자축구 저변확대와 인식재고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5570&date=20150410&page=1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