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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리그 2연패, 전북을 말하다=상]기둥 뿌리 뽑혀도, 전북은 '1강'이었다

by 여촌야도 posted Nov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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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8&aid=0000074896

7월에는 또 한번 예상치 못한 공백이 발생했다. 6년만에 K리그에 복귀해 전반기에만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던 에두가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지 반년만에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을 결정했다. 전북으로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다. 최 감독은 “에두가 허베이의 오퍼를 받기 3일 전에 나와 전북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갑자기 보내달라고 하니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를 시즌 중에 놓아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허베이는 직접 선수에게 접근해 이적을 추진할 정도로 에두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게다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을 제시하면서 에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전북은 결국 순리대로 일을 풀어나갔다. 평소 최 감독은 ‘마음이 떠난 선수는 잡지 않는다’는 축구 철학을 강조해왔던만큼 중국행을 원하는 에두를 붙잡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선수가 두 차례나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겪게되면 해당 구단은 우승을 노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전북은 그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적절히 잘 메우면서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이 12년만에 K리그에서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수 있는 저력이다. 전북은 K리그에서 제대로 된 더블 스쿼드를 갖춘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더블 스쿼드가 아니다. 두 팀을 만들어서 1군 무대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보유해야 진짜 더블 스쿼드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전북은 주전과 비주전간의 전력차를 줄이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전북의 훈련이 실전보다 더 치열하고,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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