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뉴스

'쯔엉은 마케팅용', 인천의 노골적 방향에 박수를

by 현이 posted Dec 3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1230112220859&RIGHT_SPORTS=R12

"솔직히 K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인지는 의문입니다. 인천 구단도 모르는 바 아니죠. 전력 증강을 위한 영입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마케팅적인 노림수가 강한 선택입니다."

대한민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베트남 선수가 탄생한다. 르엉 쑤언 쯔엉. 1995년생으로 이제 막 스물을 넘긴 베트남 축구계의 신성이 2016시즌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태국의 국민적 영웅 피아퐁 이후 30년 만에 두 번째 동남아시아 국적 선수가 K리그 등록을 앞두고 있다.
.
.
.
글머리에 전한 쯔엉에 대한 평가는 한 프로축구관계자의 말이다. 외부의 시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한 관계자도 "베트남 내에서는 손가락 안에 드는 기량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떨어진다. 비율로 따진다면 전력 상승보단 마케팅적인 기대가 큰 영입"이라며 솔직한 의도를 공개했다.

개념 없는 내부 관계자의 기밀누출이라 보기도 어렵다. 인천 구단 정의석 단장의 입에서는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숨김없이 나온다. 지난 28일 인천 구단이 배포한 쯔엉 영입 보도자료에도 "쯔엉의 인천 입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문화가 베트남에 전파되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뿐 아니라 현지 팬들도 한국에 넘어와 직접 인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적혀있다. 지금 쯔엉에게 바라는 것은 10골이 아니다.

이런 인천의 노골적 방향성을 두고 일부 팬들은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쉽게 말해, '장사를 위해 데려온 선수'라고 말하는 것은 쯔엉이라는 선수의 자존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순수한 감정의 발현이겠으나 그렇게 낭만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다. 아마추어 무대나 웃고 즐기는 동호회라면 모를까, 여기는 프로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