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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남해 캠프에는 30명 안팎의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전지훈련에 참가해 훈련일정을 소화하던 서정진이 12일 갑작스럽게 울산으로의 임대 이적이 결정돼 팀을 떠나게 되는 등 염기훈과 곽희주, 백지훈 등 주전급 몇몇을 제외한 상당수의 선수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서 감독은 “팀의 기둥들이 다 떠나가 현재 팀 상황을 집에 비유하자면 리모델링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지어야 할 판”이라며 “지난 시즌 정말 어렵게 팀을 이끌었는데, 올 시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한탄했다.
한 때 최고의 스타를 한 자리에 모아 우승에 도전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레알 수원’으로 불렸던 수원은 2년 전, 운영 주체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면서 팀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대어급 선수 영입보다 유소년 선수 육성으로 시선을 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선발(2명)과 우선지명(5명) 등을 통해 7명의 신인선수를 영입하며 육성에 방점을 찍은 수원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던 권창훈과 같은 새로운 ‘슈퍼스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의 부임 이후 경험을 쌓았던 어린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여 알찬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