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52&aid=0000000408
남해전지훈련을 마치고 이제 스페인 말라가로 넘어가 2차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염기훈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부탁 하나를 남겼다. 현재 수원이 처한 낯선 상황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인정하고 함께 걱정하되 좌절하지 말고 하나가 돼 돌파하자는 바람이었다.
“팬들의 동요를 이해해요. 선수들 사이에서도 왜 우리는 영입이 없는지 의아하다고 하니까요. 본인이 좋아서, 시즌권을 사 응원하는 사람들이 기대감을 갖는 건 당연하죠. 그래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더 커졌어요. 위기를 돌파하려면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팀의 응집력이 생기고 가진 것 이상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수원 팬들을 알아요. 지금은 다들 화도 나고, 불만도 있겠지만 결국 시즌이 시작하면 빅버드로 응원하러 오실 거란 걸 알아요. 지금의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을 돌리는 건 저희들의 몫입니다. 팬들께 크게 바라는 건 없어요. 늘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응원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미팅을 가지며 정말 하나가 되자고 합니다. 만일 팬들이 하나가 돼 다시 응원해주시면 큰 용기가 될 것입니다. 그게 선수들만의 팀이 아닌 정말 수원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