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뉴스

실업자서 4부-3부 거쳐 마침내 'K리거'

by 강일동짬고양이 posted Jan 20,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memberNo=25549011&volumeNo=6215707

 

 

오윤석은 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 말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낙방. 몇 달을 백수로 지냈다. 군대로 도피하고 싶었지만 마지막으로 대학 은사인 수원FC 조덕제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감독은 "K3리그에서라도 뛰어보라"고 했다.

 

오윤석은 조 감독의 추천으로 4부리그 격인 K3리그의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가까스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겨우 40만원. 매일 오전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모자란 생활비를 벌었다. 4부리그에서의 삶은 꽤 팍팍했다.

 

2014년 서울 유나이티드 김창겸 감독이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오윤석도 스승을 따라 둥지를 옮겼다. 4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한 단계 올라서니 매달 통장에는 월급과 수당이 차곡차곡 쌓였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렸다. 오윤석은 "10년 넘게 축구를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효도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중략)

 

지난해 시즌이 끝난뒤 울산 미포는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결국 팀을 해체했다. 일부 선수가 K리그 신생팀 안산 그리너스로 합류했다. 오윤석은 명단에 포함됐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윤석은 현재 경남 창원에서 프로 데뷔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무적 신세였던 오윤석은 4부에서 출발해 3부로 올라섰고 이제 K리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나온 길이 잉글랜드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제이미바디(레스터시티)와 닮았다. 의료용 부목을 만들면서 8부리그에서 뛰던 바디는 점차 상위리그로 도약해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까지 안았다.

 

오윤석은 "제이미 바디처럼 하부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를 보면 마음이 간다. 비슷한 경험을 해서인지 공감이 되고 그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말앴다. 오운석의 목표는 K리그 클래식(1부) 진출.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아 내년 말에는 입대를 해야한다. 오윤석은 "팀이 단번에 승격해서 클래식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유의 흑백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오윤석 선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