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의 부친상 소식에 대구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승리를 아버지 영전에 가져다 드리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대구는 경남에 0대3으로 졌다. 대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대구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경남의 골키퍼 백민철이었다. 백민철은 2006년 서울에서 대구로 이적했다. 2011년까지 6시즌동안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2년 경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경남에 뿌리내렸다. 백민철은 이날 후반 9분 송창호, 35분 아사모아의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내며 친정팀을 울렸다.
대구 관계자는 "김귀현의 부친상에 이어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두개를 못넣으며 졌다. 팀이 지금 초상집 분위기다"고 아쉬워했다.
아.. 그래서 팔뚝에 검은 리본 달고 뛰었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