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팬들 역시 포함되어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되는데,
어느 사람들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부정하려는 입장들을 매우 경계할 수 밖에 없어.
성남팬들이 천안에서의 연고이전에 대해 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워낙 작은 숫자였기 때문에
유대관계가 성립되기 쉽고,
인간적인 호소가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무엇보다도 연고의식 자체가 막 싹을 틜 무렵에 있었던 것도 있고.
SK의 경우는 제주도민들에게 '육지에서 온 팀' 이미지가 잔존해왔고, '연고복귀' 드립치는 GS와는 달리 빠져나갈 구멍이 딱히 없다는 점도 있어. 거기에 연고이전을 하고 하위권을 맴돌던 성적은 SK를 한동안 관심 밖으로 밀어냈던 이유였기도 했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
연고이전 논쟁을 지속하는 건
GS팬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진영논리에 휩싸이기 쉬운 일이야.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별로 안좋아하잖아.
특히 GS팬들은 연고이전 이후 유입된 팬들이 대다수인데
이 사람들이 안양팬들에게 어떤 인간적 연민을 느낄 수 있겠어?
다른 팀 팬들을 보는 시각도 다를 거고.
"그냥 우리가 잘나서 질투하는 거"라는 식으로 치부하기가 쉬워.
그럴수록 설득력을 더 확보해야하고,
연고이전 문제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것이겠지.
현재로써는 어느정도 한계점에 다다른 거 같고...
이제서야 방향을 트는 시도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안양 부천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의 전환이 더 늦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