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추억] 수시합격하니 생각나는게...

by 리내뽕 posted Oct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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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고3때는 수시 1차가 있었음 ㅇㅇ
(내신) 성적 우수자나 개축 드래프트보다 빡세다는 특별 전형(예를 들어 전교 회장 ㅇㅇ) 등등

여름 방학를 시작으로 초가을이면 대입이 결정나서 합격만하면 2학기는 09시 출근에 16시 칼퇴근이 가능한 전교생의 부러움을 사는 존재가 되는거지 ㅇㅇ..

쨋건 본인의 학교에서도 여러명의 합격생들이 나왔음. 그중에 고교 3년 내내 학우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던 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면허를 딴다면서 대입 준비때 보다 더한 학구열을 불태움 ㅇㅇ.

그리고 약 2주만에 면허증 겟!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와 개부럽 부럽"하면서도 당분간은 장롱면허겠지 ㅇㅇ.. 하고 평온한 수험 생활을 보내던 어느날..

아침에 등교를 하는데 못보던 차가 한대 들어옴.
다른 학년보다 이른 등교를 하는 고3인데다 교직원 수에 비해 좁은 주차장인데다 3년동안 같이 승격(?)한 선생님들이라 대부분 차종은 다 알고있는 상황에서 뭐여? 응응? 하면서 교실로 향하는데.

차가 갑자기 옆에 스는거임. 그리고 선글라스를 낀 채 교복을 입은 학생이 운전석에서 내림.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면허증 딴 그 친구였음. 엄마차 끌고 당당히 등교.
(당연 무보험... ㅋㅋㅋㅋㅋ)
주변에서 친구들 몰리고 전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웃으며 5분정도 모두의 주목을 받음.

상황이 대충 종결나고 그 친구는 당당하게 교직원 주차장에 파킹. 뒷자석에서 가방을 꺼내며 당당히 V를 함.

그때 학년 부장쌤이 등ㅋ장ㅋ.
바로 뒷통수 날리면서 "니가 학업을 놓더니 정신줄도 같이 놔버렸구나"면서 포풍 욕하며 깜.
(사실 3년 내내 함께 승격해서 매우 친함)

그 친구는 당당히 면허증을 보여주며 "저도 운전과 주차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지만 ㅋ...

결국 끌려나고 어쩔 수 없이 근처 유료 주차장으로(학교 근처가 아파트에 공원, 상가 밀집 지역이라 ㅇㅇ)
수업 끝날때까지 9시간 주차 ㅋ ......... 주차료 ㅋ.......ㅋ

아 그때로 돌아가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