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어제 경기 보고 난 후기(좀 길걸?)

by Blueshine posted Oct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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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컴으로 들어와보니 많은게 바뀌었네~



1. 

복귀한 염과 정대세가 지난 포항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어. 이번경기의 포인트는 복귀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기여하는가 였어.

 

상대는 체력이 떨어졌지만 방심은 금물.

 

 

2. 기본 전술

양 팀의 전술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다만 GS는 좀 더 미들에서 점유하면서 전개하려는 성향이 많아. 수원은 삼각형을 만들어서 볼을 빨리 돌리면서 점유를 하는 편이고..

 

양 팀 경기력의 차이는 쉐도우로 출전한 선수와 다른 선수들의 궁합이라고 보는데, 수원은 산토스가 키핑이 되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를 이용하며 전방과 측면으로 볼을 분배한 반면, GS는 윤일록이 활동량과 스피드로 여기저기 파고드는 건 좋았지만 용래와 장은이 커버할 때 그 이후의 세부전술이 부족했다는 점이 보였어.

 

이후 몰리나가 그 자리에 설때도 마찬가지로 보였고,, 오히려 몰리나의 배분이 늦어지면서 공격의 파괴도가 떨어졌던 것 같아.

 

 

3. 염기훈이 왔다~

복귀 선수 중에 가장 기대하는 선수.

1) 시즌 중이기에 몸상태 문제는 없을 것 이고 2) 수원에서는 워낙 성실한 선수이고 3) 기술 적인 면에서도 현재 있는 선수를 모두 포함해도 상위권이고 4) 현재의 전술이라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야.

 

내 예상과 다른 좋은 면도 한가지 더 발견했는데 후반 초반에 살짝 불안했지만 최재수가 뛰는 왼쪽 풀백의 부담이 줄어들어. 상대는 고요한, 최효진이 차두리의 도움을 받아 그쪽을 줄창 팠는데 일단 염기훈이 키핑이 되니 안정적으로 오버래핑도 올라갈 수 있고 실수로 나오는 위험상황이 적어지는 건 사실.

 

또한 가장 중요한 산토스의 볼 배분을 염기훈이 어느정도 나눠줬다는 면에서 상대에게 더욱 까다로워 지는 것 같아. 거기에 예전 홍철의 직선적인 움직임 뿐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전개를 하니..ㅋㅋ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상관없이 완벽 적응 한 것 같네.

 

 

4. 오른쪽 윙에 문제가 생겼다.

어제 경기를 보며 참 안타깝단 생각을 했어.

 

서정진,,,,

한때는 수원을 먹여살리는 소년 가장 플레이어 였는데 폼이 완전 떨어졌네.

체력적인 부담인지..

 

기복이라고 생각은 안해. 최근 몇 경기 내내 그랬으니깐.

감독이 조금 휴식기간을 주었으면 좋겠다.

 

비슷한 연령대의 윤일록이 가장 빛나 보인것에 비해 수원에선 서정진이 완전 별로였어.

 

감독도 알았으니 교체를 했어. 정대세가 들어가면서 산토스가 오른쪽으로 가버렸는데..

산토스가 오른쪽에선 그닥 활약을 보여줄 수 없는 성향이네. 가운데에서 볼 키핑이나 몇번 드리블 후 슛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보여져.

 

70분 정도 뛸 수 있는 조용태나,,

결정적 순간 세모발 되는 김대경,,,ㅋㅋㅋㅋㅋㅋ

 

 

5. 그 외 선수들도 훌륭했어.

 

전반 막판 훌륭하게 실점 위기 막고 김진규가 일부러 박아서 50바늘 꿰멘 오장은,,

여기저기 공간 메꿔주고 고생하는 용래,, 이 두명이 수원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전반 초반 큰 실수 한번 했지만 매경기 성장하고 차두리를 막아서 환호성을 받은 민상기,,

무난한 평가를 받을 만한 곽-.

 

아쉽다면 우리 서브가 예전에 비해 얇다는건데

 

얇기에 홍철이 오른쪽에서 뛰겠지..

올해야 어떻게든 넘어갈지 모르지만 내년엔 꼭 오른쪽 선수 데려와야 해. 오범석만 오매불망 기다릴 순 없잖아.(어제 오범석 골드석에 있던데~) 그렇다고 홍철 경기력이 확연히 좋은 것도 아니고,, 확실히 한창 여름때보단 떨어져 보여.

 

조지훈은 지금의 역할이 딱인 것 같다. 흐느적 거리지만 현재 가장 좋은 전진패스를 줄 수 있있 선수인 것 같아. 하지만 체력이 망이라,,,

 

대세가 헤딩은 못하지만 힘있는 선수가 들어가니 시원시원하고 좋더라.

전술 이해도도 좋은 것 같고.

 

6. : 북패박멸?

경기전 우선 지명으로 들어온 선수들이 인사를 했어. 고민성, 이우석, 노동건이었는데 고민성은 북패박멸, 이우석은 느낌 아니깐~~이라고 했지. ㅋㅋㅋㅋㅋㅋ

 

북패 박멸 성공해서 좋은게 아니라 상대를 가둬두고 원하는데로 때려보고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았어.

 

전술적인 면은 선수들이 많이 이해해서 좋아졌으니 이젠 감독이 체력 안배해주고 때에 따른 용병술에 달렸다고 봐.

 

아챔 떨어지면 역시나 투자는 없을 테니 꼭 올라가서 내년 아챔도 봤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