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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민구단의 선순환 구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y 연어 posted Oct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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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강등이 현실화 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래저래 뻘 생각이 자꾸 스치다가, 결론은 시, 도민구단의 구조적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었음.

 

대전이 시민구단 전환한게 채 10년이 안 되는데 재정의 불안정성이 팀을 갉아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음. 심심해서 몇년 간 대전 재무제표 공시해 놓은거 DART에서 보니까, 수입이 적은 것도 문제이긴 한데 그렇다고 수익이 적은 것도 아니더라고. 물론 입장권 수입은 정말 적고... 참 신기한게 돈도 없는데 선수 pool은 많으니까 결국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더라고.

 

@ 전년도에 선수를 영입해서 성적이 안 좋으면 방출, 계약 만료로 나가고 -> 이적료 미 발생(이런 케이스가 적지 않으니까, 비용은 계속 나감)

 

@ 가끔 포텐 하나 터지거나, 레전드 급으로 갈만한 선수가 있으면 이적 -> 이적료 발생(대전 입장에서는 잘 키워서 써먹을 만하게 성장 시키면 연봉을 올려달라고 하거나, 딴 팀에서 오퍼하니까 , 구단 입장에서는 팔 수 밖에 없음)

 

* 결론적으로 고만고만한 애들 영입하면서 비용은 늘고, 수입은 가끔씩 생기니까 자본잠식이 될 수 밖에 없음.

 

진짜 이건 다른 시,도민구단 재무제표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다 비슷할꺼 같아.

아무리 100억의 스폰을 유지하고 해도, 구단 자체가 비용보다 수익이 많거나 비슷해지지 않으면 어느 갉아먹다가 '훅'간다는 이야기지.

 

그럼 이런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답은 없다고 봐. 각 구단이 위치한 연고지에서 최대한 연고 지역 팬들을 늘리고, 구단의 크기를 줄여서 빈 구멍은 유스로 막는 수 밖에...(물론 아직 우리나라 유스 환경 상, 고딩이랑 프로의 갭은 큼, 난 정연웅이 플레이하는 거 보고 이제 하나 건졌구나 싶었는데, 현실은ㅠㅠ)

 

시도민구단이 장기적으로 유스 출신 키우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돈이 있어야 된다는 거. 포항이나 전남이 유스 pool이 엄청 좋은 건 그만큼 투자가 있었고, 그 결실인거지. 전남 유스 코치 했다고 델고온 김인완님은 로컬 감독이라는 장점 하나뿐...현실은 최초 강등 감독으로 되기 직전이지.

 

개인적으로 대전은 예전처럼 전성기는 지났지만, 클래스 있는 형님들 모셔다가 뛰고 젋은 애들 잘 키워서 팔고 하는 구조가 제일 나은 것 같음. 충성심 있는 애들은 나중에 다시 나이 들어서 돌아오고...또 다른 유스들을 키우고. 감독은 그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그림말이야.

 

다른 시, 도민구단 사람들은 어케 생각하는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