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구단에서 설치한 부스인줄 알았다. 틀렸다. 기념품을 주고, 룰렛을 돌리면 경품까지 주는 걸 보니 분명 무슨 이벤트를 하고 있긴 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정도가 아니고서는 무료로 선물을 나눠줄 리는 없는데… 그곳의 정체는 바로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 카드 프로모션 현장이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와 충전소 이용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대오일뱅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보너스 카드의 정의라면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 카드는 한 가지 특별한 것이 더 있다. 주유소, 충전소 이용 시 일반 보너스카드에 2배인 리터당 10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중 5포인트는 지정한 프로축구단 또는 축구발전기금으로 자동 후원된다. 내가 적립한 포인트가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된다니! 이쯤 되면 보너스 카드계의 ‘스페셜 원’ 무리뉴라고 물러도 손색이 없다.
세계적인 클럽 FC바르셀로나에는 ‘소시오 제도’라는 게 있다. 축구 클럽의 멤버십 회원을 뜻하는 ‘소시오’는 바르셀로나라는 거대 클럽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15만 여명 규모의 바르셀로나 소시오들은 구단에게 연간 일정 금액을 낸다. 소시오 회원들은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구단 회장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경기 티켓을 할인받는 등 구단의 주인으로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K리그 대부분의 구단들은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기업이나 시의 지원금이 팀 재정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도, 시민구단들은 기업 구단들에 비해 적은 돈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나, 구단이나 돈 없으면 서러운 건 매한가지다. 그러나 K리그는 소시오 제도도 없기 때문에 팬들이 구단 재정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 카드가 만들어진 이후부터는 팬이 직접적으로 구단을 후원할 수 있어졌다. 바르셀로나 소시오 제도처럼 후원으로 인한 혜택을 없지만, 그들처럼 20만 원 정도의 큰 돈을 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가서 계산할 때 현금 혹은 카드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카드를 주면 된다. 복잡하게 가입할 것도 없다. 단언컨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지원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솔직히 남자들에게 포인트란 자린고비의 곳간과 같은 것이다. 쌓여도 쓰질 않는다. 포인트가 김치도 아니고 계속 발효시킬 바엔 내가 응원하는 구단 후원하는 데 쓰는 것이 백배, 천배 더 좋은 일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포인트 쌓아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니까 만들 필요 없네.’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다수의 여자들과 소수의 남자들.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 포인트 카드는 일반 보너스 포인트 카드보다 2배 적립된다. 그러니까 5포인트를 구단에 후원하더라도, 5포인트는 따로 적립된다. 좋아하는 구단이 없다면 축구발전기금으로도 후원이 가능하다.
이쯤 되면 현대오일뱅크 축구사랑 보너스 카드 어디서 신청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거다. 필자가 위에서 말한 경기장 주변의 ‘K리그 후원자 찾기’ 행사 부스를 찾아가면 된다. 10월 9일부터 12월 1일까지 K리그 클래식 경기장과 챌린지 경기장에 부스를 설치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카드 만들어 주세요!”라고 우렁차게 외치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면 카드뿐만 아니라 클래퍼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정말 좋은 카드를 만드는 데 경품까지 준다니.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다.
이벤트 진행 요원들도 쭉쭉 빵빵 8등신의 미녀… 는 아니었다. 그러나 광양축구전용구장을 제외한 다른 구장에는 미녀들이 진행 요원으로 있을 수도 있다. 다른 지역 지인들과 “우리 지역 요원은 진짜 사람이 아니더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더라.” “우리 지역 요원도 진짜 사람이 아니더라. 진짜…”라 이야기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케줄 때문에 K리그 경기장을 분들은 온라인으로 카드를 만들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보너스 카드 홈페이지(http://www.oilbankcard.com/card2012/main.do)에 들어가면 쉽고 간단하게 보너스 카드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응원하는 구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축구를 사랑한다면, 스포츠를 사랑한다면 만들기를 적극 추천한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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