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강원 직관 후기

by 보스남 posted Oct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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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은 진짜 폼이 많이 올라왔다


솔직히 잔류 경쟁 붙어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축구를 존내 잘하고 그러는 건 아닌데, 절박함이 보인다.


조금이라도 더 뛰려고 아둥바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성남은 그게 좀 부족했지 않나 싶다.


2. 오늘 심판은 정말 이상했다.


솔직히 다이렉트 퇴장은 직관한 쪽에서는 항의 문제가 아니라 파울 자체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줄 알았다.


그래서 다들 "어 시발 저정도면 불어도 그냥 파울이거나 몸싸움인데 왜 퇴장??" 하고 의아해함.


그리고 최진호 세레모니는 경고 확실히 받았다.


다들 최진호 웃통 벗고 뛰는 거에 시선이 쏠려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최진호가 웃통 벗고 뛸 때


주심이 카드에다 끄적끄적거리는 것 까지는 내가 봄.


안익수 감독 퇴장도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갔음.


바로 직전 직관 경기인 퐈컵 결승전을 봤기 때문에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황선홍 퇴장 상황이랑 안익수 퇴장 상황을 비교했을 때 심판이 존나게 참을성이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심판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이 두개가 아니다.


성남 선수랑 강원 선수가 경합 과정에서 강원 선수가 밀어서 성남 선수가 뒹굴었음.


당연히 누가봐도 강원 파울로 불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성남 파울이라고 불더라.


'아...이건 존나 아니다' 싶었음. 강원이 이긴 것도 저딴 거 때문에 빛이 바래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적어도 파울을 불더라도 어느 정도 "이럴 수도 있어" 정도까지는 납득시켜야 하는데


이번 심판은 정말 이해 안가는 판정을 주구장창 날렸음.


3. 그렇다고 성남이 이길 경기 놓친 건 아니다


성남도 이번 경기 반성해야함.


경기 정말 허접하게 했음. 넣을 거 날리고 막을 거 놓치고.


이번 경기 무승부로 끝날 것 같다는 인상을 너무 깊게 받았음. 물론 퇴장 한 방에 상황이 바뀌었지만.


김태환 혼자서 고생하더만. 오늘만 폼이 좋은 지는 몰라도.


솔직히 성남이 심판 핑계 대기에는 너무 못했다.


4. 오랜만에 개막장 경기를 보는 것 같다


중계로 봐도 대충 알겠지만, 존나 웃겼음.


경기 시작하기 전에 강원 골대에 옆그물이 뚫려있다고 경기 시작이 지연되질 않나


시민구단 창단 축하한다고 생활체육회가 탄천 상공에 띄워놓은 애드벌룬 줄이 풀려서 경기장에 깔리는 바람에


또 경기 중단되질 않나. 안익수 감독 퇴장에 선수도 다이렉트 퇴장 먹고


PK에 아주 지랄이 풍년이었던 경기였다. 예능 축구가 이런 거지. 시발.


시즌 초반에 성남이 패스 하나도 못해서 조축 소리 듣던 때보다 막장이었던 거 같다.


물론 경기력 자체는 그 때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