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by 신형민 posted Nov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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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굳이 내가 열받아서 여기 뛰쳐나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가 구개축갤화되면 다시 나갈거야.


처음에는 단순히 정보를 좀 공유하겠다는 정도로 봤었을 때는


그냥 그런가 했는데, 구개축갤의 부활을 여기서 꿈꾸려는 듯한 모습에서 다시 짜증이 난다.


사람을 개무시하는 태도로 나오는 너도 짜증나고.


트위터질 하던 회원들이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여기서 떠들었던 것도 불편했었는데,

(물론 이곳의 상당수는 트위터에서 알던 사이니 어쩔수 없다 싶지만)


개축갤 올드맴버이 '그땐 그랬지' 같은 말들 늘어놓으면서


친목질 시전하는 모습은 꼴사나울 것 같다.


나도 이곳에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몇명 있지만

(그 사람들은 내가 자기들이 아는 그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이랑 여기서까지 인간적으로 얽히는 것도 싫고,


컴퓨터 밖에서까지 크풋으로 얽히는 것도 싫어.


맨 처음 디씨할 때는 나름 그런 올드 맴버들에 대한 선망도 있었고,


별 감정도 없었지만, 시간도 지나고


다시 디씨에 돌아와서 뼈정우의 난과 지난 시간 복기했을때,


친목종자들을 까는 사람들도 이해가 가더군.


아마 최근 개축갤에서 활동하다가 나처럼 이곳으로 피난 온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일거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곤 하지만, 디씨치곤 좀 폐쇄적인 곳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요즘에 들어서 크풋이 어나더 개축갤이 아닌, 그냥 크풋으로 정체성을 잡아가고 있는데


구개축갤로 돌아가진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누구 들어와서 하는 꼬라지 보니까 그렇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