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재미있는 이벤트가 예고되고 있구만 ㅋㅋ

by roadcat posted Dec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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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의 따뜻한축구] 응답하라 1972!!

다음스포츠 입력 2013.12.19 15:48


김정남,김기복,김호,김재한 이회택,노흥섭,박이천,정규풍,김수덕,강기욱,박영태,고재욱,이차만,김진국,임태주,김인건,유기흥,김기효,고봉우,김호곤,이세연,김경중,그리고 코치에 박경화. 이 이름들에 가슴이 설레이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은 50대가 넘었을 것이며 60,70대가 대부분일것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대단한 축구팬들이다.

이 이름들은 1972년, 만으로 18세가 채 되지 않았을 때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나의 첫번째 국가대표팀 동료들이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은 거의 일년내내 합숙을 하던때라 이 형들은 그냥 함께 축구하고 같이 살았던 식구들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대회라고 해봐야 매해 열리는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컵 , 태국의 킹스컵, 한국의 대통령배, 올림픽 예선,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정도의 수준이 전부였는데도 그 당시 이런 대회의 승패는 온 국민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열받아서 숨이 넘어가기도 하는, 정말이지 지금의 월드컵 못지않게 진지하고 중요한 경기들이었다.

이 형들이 내일 모두 모인다. 최근에 현대 감독을 그만두고 연락이 안되고 있는 김호곤형하고 소식을 알수없는 김경중 형만 빼고는 모두 모인다. 두리와 아내가 마련해주는, 예순 하나 환갑을 보내는 해의 마지막 선물이다.

이 중에는 축구계 주변에서 늘 부딪히고 얼굴을 보는 형들도 있지만 40여년동안 단 한차례도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는 형들도 많다. 축구와 전혀 상관없이 살고 계시는 형들도 꽤 있다. 전화를 드렸더니 모두 즐거워 하신다. 진주,부산,대구에서도 모두 올라오신다. 단 한사람도 싫다는 분이 없다. 물론 최재모 형이나 황재만 형처럼 세상은 먼저 떠나신 분들도 있다. 스무명이 훨씬 넘는 1972년 국가대표팀이 완벽하게 모이는 것이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breaking/view.html?cateid=1027&newsid=20131219154849077&p=daumsports



들떠 있는게 글에서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