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내셔널리그, WK리그에서 활약하다
딴 팀 가려고 하는 선수들이 나오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팀 대처가 너무 쌍팔년도 스러워서 안타까움.
(예시 1)
팀내 공헌도도 높고, 오랜 시간 뛰어온 선수인데 더 좋은 대우 해주는 곳으로 이적할라고 하면 소속팀에서 이적동의서를 안써줌.. 그 팀이 이적동의서 안 써주면 이 선수는 갈데가 없어짐. 딴 팀에 갈 수 도 없고 원 소속팀에서도 '배신자' 라는 눈초리를 주니 지도자연수? 은퇴식? 이런것도 없이 그냥 FA 미아 상태에서 선수는 강제 은퇴를 하거나, 또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원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받아들여야 됨..
박희완 선수가 대표적인 사례..
(예시 2)
젊은 선수가 내리그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리그 종료 후 K리그 드래프트 신청을 앞두고는 K리그 구단들을 돌아다니며 입단 테스트를 보곤 함. 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계약 얘기가 오고가고, 상위 픽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내셔널리그 팀 및 감독들은 자기네 핵심선수가 K리그 가는걸 별로 안 좋아함. (사실 선수 이탈은 곧 성적 하락이니 이해는 가지만서도..)
때문에 만약 'K리그 드래프트 쓸거면 팀 돌아올 생각은 하덜말라' 고 각서 써놓고 드래프트 신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여기에 드래프트 신청해놓고도 원 소속팀 마무리 훈련 참가해야 한다고, 참가안하면 팀 무단 이탈이라고 해서 K리그 구단 입단테스트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원 소속팀인 내셔널리그 동계훈련 참가하는 드래프트 신청자 들도 많음. 때문에 K리그 구단들은 내셔널리그 출신 드래프트 신청자들 기량을 알 수 가 없음. 입단 테스트장에 오질 않으니까 (정확하게는 못오는거지..) 결국 내셔널리그 경기기록만 보고, 번외로 로또 지르듯 지명하거나 아니면 아예 지명을 안함. 이렇게 드래프트 질렀다가 k리그도 못가고, 원소속팀에서도 쫒겨나서 챌린저스나 군대가는 선수도 부지기수.
(예시 3)
WK리그의 경우 선수가 은퇴를 하면 아예 '임의탈퇴'를 시켜서 혹여라도 은퇴 후 복귀시 원 소속팀에서 임탈을 풀어줘야 원 소속팀에만 복귀할 수 있게 해놓음. 한마디로 은퇴하면서 묵언의 족쇄를 채워놓는 셈인데, 문제시하는 경우가 없음.. 때문에 매년 5~6명의 WK리그 선수들이 임의탈퇴를 당하는 형국임..
좀 내셔널리그나 WK리그도 운영행태가 나아지기를, 그리고 K리그 선수들은 자기가 뛰는 무대에 대한 감사함을
눈꼽만큼이라도 갖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