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소개팅 후기

by everysunday posted Dec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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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부담스럽다고 했던 소개팅기억나나?

오늘 드디어 만났어

몇일 전부터 영화 뭐볼지 어디서 몇시에 볼지 다 정하고 이틀정도 걍 잠수를 탔었어 ㅋㅋ 근데 그쪽에서도 카톡이 없더라 ㅋㅋㅋ

그래서 걍 별 기대 없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삼십분 정도 일찍가서 카페모카 시켜놓고 기다리던 중에 카톡으로 좀 늦는데... 그리고 시집간 언니가 뜬금방문해서 빨리 들어가야 된다네;;;; 알았다고 했더니 십분정도 빨리 오더라;;;;;;

처음 딱 오자마자 했던 말이 카톡프사하고 똑같이 생겼다네;;;;(칭찬이야 욕이야?) 그래서 그 쪽 커피시켜주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나하고 취향도 비슷하고 군인이랑 말하는게 처음이라 군대에 대해 궁금한게 많다고 말똥말똥한 눈동자로 군대얘기 해달라고 해서 이것 저것 얘기해 주다보니 영화시간 거의 다 돼서 영화보러감

영화보는 내내 서로 말없이 스크린만 봤음ㅋㅋ 영화는 어바웃타임 봤는데 평화로운 분위기로 쭉 가는 영화라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아빠랑 마지막으로 하는 탁구와 산책(?)에서 약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행히 안 들킨듯 드렸으면 좀 망신(?)이 었겠지ㅋㅋㅋ

영화 중에 소개팅녀의 폰에 전화가 두 세번정도 온 걸봐선 끝나고 바로 가야되겠구나 느낀게 정확했다

끝나고 바로 가봐야겠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애프터 신청까지 하고 헤어졌다.... 그때 스케쥴을 봐야 알 수 있겠데 간호사는 삼교대 스케쥴근무다 보니 스케쥴 최대한 맞춰 보겠다드라고....

그냥 말할 곳도 변변찮아서 여기 올린다. 내가 빈농을 탈출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그냥 놓치기 싫은 여자였다. 형들 부농될 수 있게 기원해주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