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중국 축구, 거품인가 성장인가

by 신감독님 posted Ja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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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의 모기업 헝다 그룹은 다들 잘 알다시피 부동산 업종을 주종으로 하는 기업인데

사실 이들은 업계에서 서열 7위 밖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기업이었지.

업계서열로만 친다면 광저우 푸리를 필두로 항저우 뤼청, 허난 지엔예 등이 더욱 우월하고 유명하다고 할 수 있어.


헝다는 2부 클럽 인수와 함께 바로 이장수 감독과 무리키, 정즈, 순양 등을 영입하는 엄청난 투자를 감행하지.

10년 2부 우승, 11년 승격 첫해 우승 이후 계속 우승을 거듭하다

마지막 최후의 염원인 ACL 마저 재패하게 되지.

광저우의 파란은 엄청난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과 한국의 국가대표급 선수 및 

유럽행을 타진하던 남미의 선수들, 무리키나 콘카, 엘케손은 유럽 클럽들과의 현금싸움으로 하이재킹해온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 물론 이 선수들이 올린 성적 또한 매우 준수했고.


이런 클럽의 성공과 흥행적인 유명세가 모기업 헝다그룹의 매출신장에도 도움이 되어

업계서열 7위 언저리의 헝다가 어느새 푸리를 따돌리고 3위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해.

이에 자극받은 푸리가 영입전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들은 작년 에릭손 감독에 수원에 있던 보스나, 

그리고 얼마전 장현수를 이적료 21억원과 연봉 100만불에 영입했지.


이처럼 여러 다른 부동산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클럽들이 투자를 천명하고

중국 최대 부동산, 건설 기업인 완다가 광저우 헝다 레벨의 클럽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현재

CSL의 중국 선수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올라갔는데

샨동이 샹하이 션화로부터 구입한 왕다레이가 이적료 3000만위엔(52억), 다이린은 1000만(17억), 

그 외 헝다가 다리엔으로부터 영입한 위다바오는 이적료 3500만(61억)

위에 언급한 왕다레이는 아직 국대도 승선을 못했고 

위다바오는 올 시즌 14골에 국대에서 3골 정도 넣은 수준.

샨동은 작년에도 랴오닝에서 양쉬를 2000만위엔으로 영입.

광저우 헝다는 추가영입을 모색하고 있으나

광저우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정서가 CSL에 확산됨에 따라

거액의 중국선수 영입은 광저우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많다.


이런 선수몸값 폭증의 원인도 위에 언급했듯이

축구가 모기업의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판단이 섰기 때문에

축구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서인데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중국의 주석 시진핑이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행하고 있다고 단편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하고 싶어하지.

실제로 광저우 헝다는 시진핑과 상관없이 원지아바오의 아들과 동업관계라고 한다.

물론 업계서열이 높지 않았던 그들이 그만큼의 투자를 했던 재정적 근거가 좀 의심스럽다는 말도 많지,

다른 더 잘나가는 부동산 모기업의 구단들이 돈이 없어서 안 쓴 것도 아닌데 말야.


어쨌든 광저우가 근 3년 홀로 엄청난 투자로 괄목할 만한 축구 내외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런 투자붐은 정착되기 시작한 것인데

전북현대가 ACL 우승으로 축구단 운영과 지원이 모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했던 것처럼

CSL 구단의 모기업들도 축구단 운영이 모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현실이 변하지 않는 이상

투자는 계속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