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이제서야 168횽 글 봐서 댓글 쓰려고 했는데 고양시민축구단횽이 댓글로 내가 하고픈 말 해서 김 새부렀네..

by roadcat posted Jan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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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원주 이야기나 할련다...



2010년 9월. 이런 기사가 강원일보에 올라온다..



[원주]시민축구단 `원주FC' 생긴다
시축구협회 연내 창단 내년부터 K-3리그 참가
운영형태 방안 강구 대한축구협 공식등록 추진



【원주】원주시민축구단인 원주FC 창단이 추진된다.

원주시축구협회(회장:고영식)에 따르면 지역 축구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재능을 갖춘 장래 유망선수 발굴을 위해 올해 안으로 원주FC를 창단, 2011년부터 K-3 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에서는 서포터즈와 팬클럽, 유소년 축구교실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원주를 대표할 수 있는 축구단 창단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K-3리그 축구단 운영형태로 시민구단과 자체클럽기업구단 형태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원주시와 체육계 원로, 원주시축구협·연합회와 공동으로 구성된 창단준비위원회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발 등 대한축구협회 공식 등록 절차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축구협회는 원주FC가 원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로 사기저하를 극복하고, 창단 시 시민구단 소속 선수는 K-3리그 연간계획에 따른 경기가 타 대회에 우선한다는 규칙을 마련한 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K-3리그는 기존 K-리그, 내셔널리그 등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리그 중 최상위 수준의 리그로 엘리트축구와 생활체육축구가 함께하는 최초의 전국 축구 리그다. 현재 K-3리그 축구단은 춘천FC를 비롯 천안FC, 청주직지FC, 경주시민축구단 등 18개팀이 활약하고 있으며 서울양천FC와 충주시민구단, 전주온고을FC 등 6개팀이 창단을 추진중에 있다.

조봉준 시축구협·연합회전무이사는 “원주에서는 클럽 미등록 회원까지 1만여명이 넘는 축구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원주시는 물론 축구협·연합회가 지속적인 협의와 구단 발전 세미나 등을 통해 최고의 원주FC가 탄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0090500084



이례적으로다가 기사 원문을 퍼 와부렀는데, 하나하나 읽을만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원주에선 이렇듯 원주시 축구협회 주도로 K-3리그.. 즉, 현재의 챌린저스리그 팀을 창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실패로 끝났어.. 그 이유인 즉슨,


강원도엔 강원 FC가 있는데 무슨 축구팀이냐.. -> K-3는 리그가 달라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지원 규모도 적게 꾸릴 수  있다. -> 그런 거라면 멀지 않은 곳에 춘천하고 이천에도 그런 축구팀 있지 않느냐? 이거 굳이 우리가 해야 함? -> 아...


이런 식이었지...


지자체들의 축구팀을 보는 인식이 바로 이런 거다. 남들과 겹치는 거 있거나, 안 될게 뻔히 보인다 싶은 거면 접어버린다. 그리고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생각은 전혀 없다. 프로 직행하면 장땡인것이다. 그것도 1부리그면 금상첨화고.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승격 거부하고 해체 낌새 있는 KB를 과감히 내치고 안산에 있던 할렐임마를 끌어들여서 팀을 창단해부렀다.. 내셔널리그의 연고이전 행태들이 그간 종종 용인되어왔던 풍토는 1) 공기업 구단의 경우 그 기업이 이전하게 되는 경우,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옮겨가는 상황이 빈번했거나, 2) 내리그 연맹에서 요구하는 경기장 규격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이전하는 경우(ex-험멜) 라 볼 수 있는데, 할렐임마는 이것에 은근히 묻혀서, 그간 개리그 팀들이 보여주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유랑해 갔다는 것이 다르다.


하물며, 원주에서도 그렇게 팀이 창단되기 힘든데, 그리고 서유가 현재 서울이라는 매머드급 도시를 끼고도 창단하는 데 애 먹는 형국에서... 고양시에 자신들이 원하는 팀을 프로로 만들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을 고양시민축구단빠들의 꿈을 하루 아침에 산산조각 낸... 그야말로 굴러온 돌과 같은 존재인 할렐임마가 곱게 보일까..... 그리고 거기 빠들이라고 고양엔 고양hiFC를 외치는 이들이 곱게 보일까....


나라면 진짜 꼴보기 싫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