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난 지금 수원 좋다

by 세라 posted Mar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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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나빳냐만은 :)


내가 항상 얘기하던게 "수원은 안돼, 한번 들어오면 이제 갈데가 없거든" 이라는 얘기를 입버릇 처럼 했는데

그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수원병과도 비슷 한 거였지


어린놈들 들어오면 해외 진출을 시킨다던가

적당히 사와서 fa 전에 판다던가 이런게 없었어

그냥 비싼 돈 주고 사와서 적당히 가격대 성능비나 맞출려고 하는게 다였지

그러니까 점점 더 비싼애가 필요하거 점점 더 괜찮은애가 필요했던건데

그래서 자꾸 내 생각에 별거 아닌 팀들이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수원 잡고 가는거

난 그게 참 예전부터 싫었거등.


이제는 져도 질만한 팀한테 지고, 행여나 그런팀을 잡아준다면 당연한게 아니라 기쁜 상황이 될 수 있다는게 좋고


게다가 수원애들이 진짜 뭔가 한팀이 된거 같은 느낌도 들어

답답한 경기라는게 "저새끼들 진짜 할 수 있는데 존나 현실 안주하고있네" 라서 답답 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실력이 안돼는데 ㅅㅂ 어떻게든 해볼려고 꾸역꾸역 하다보니 답답해지는건 진짜 좋더라고.

게다가 어제 경기는 안되는거 꾸역꾸역하면서 추가시간에 실점하고 역전패 당하기 직전이었는데도

웬지 비길 수 있다는 희망을 넘어 2분만에 2골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마저 느껴졌음.

한마디로, 수원애들도 이제 뭔가 해보려고하고 막 어떻게든 만들어볼려고 하고 그러는게 참 좋았다.


스트라이커 부재, 수비실력 부재는 뭐 돈을 쏟아 붇는 맨시티도 로또처럼 받아들이는 현상인데다가

수원같은 경우는 모기업이 재정이 빵빵한 상태에서 투자금을 줄인거기 때문에

분명히 때가 오면 날잡아서 지름질 쇼핑질 할꺼 같으니 그런건 신경도 안씀.


암튼, 난 현재 수원이 08년 우승할때 수원보다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