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참아야 하느니라

by ulsaniya posted Apr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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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제의 결과를 가지고 일희일비하면 큰 그림을 못 그리는데도 지는 건 짜증이 나네.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 애초에 마음을 비운다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1. 애초에 주전을 빼야 할 시점이 올 거라고 생각했을테고, 그게 구이저우 원정이라는 점은 적어도 울산빠들과 감독이 같은 생각이었을거다. 기자들이나 당황했지 팬들은 오히려 그러려니 했지. (아. 댓글이랑 공홈 게시판 키워들은 아니었겠구나) 울산 조 편성이 그나마 낫다 하는게 가장 까다로운 시드니 원정이 시즌 전으로 잡혀서 온전한 준비가 가능했다는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구이저우 원정이 가장 어려운 원정이었다고 봐야 한다.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연결편이 지랄이라... 여튼 그래서 이번에 널럴한 마음으로 갔던 거라고 봄. 다만 이런 상황이라면 역시 구이저우랑 홈에서 할 때 못 이긴 건 타격이 꽤 있었다고 봐야지. 만약 그걸 이겨놨으면 어제 졌어도 상당한 여유가 있었을테지. 


2. 사실 유준수 득점까지는 상당히 좋은 편에 들어갔다. 다만 그 이후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는 걸 보고있으니 복장이 터졌지만서도 완전히 새로운 조합이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했을 때 이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봐야 하겠지. 다만, 이제 이 조합으로 아시아 대회 나가는 건 다시는 못 할 거고 리그에서도 하위권 팀들 상대로나 해야할텐데 누구랑 할 때 저 조합 내겠냐. 이제 팀 12개뿐이라 자판기 팀도 없는 판에. FA컵 하위라운드에서나 굴릴 수 있는 라인업이 어제 라인업이라고 봐야 하겠다. 


3. 확실히 김성환은 아쉬웠고 앞으로 많이 써먹을듯. 마스다도 아쉽다 하지만 사실 마스다만의 문제는 아님. 오히려 마스다-김성환 라인 세울 땐 김성환이 내려앉고 마스다가 올라갔는데 조민국 감독의 요구는 그거보다도 훨씬 윗쪽인데 그걸 못 따라가서 임대를 보내버린게 아닌가 싶다. 뭐, 알아서 잘 하고 올테고... 우선 김성환/박동혁을 돌아가며 내려앉히지 않을까 싶다만 모르겠다. 전술적으론 이제 머리가 많이 굳어져서 판단이 잘 안되네. 


4. 백지훈은 대체 언제까지 기회를 줄 지 모르겠다만, 제발 풀타임으로 굴려서 경기를 내주는 우는 안 범했으면 좋겠다. 감독에게 갖고있는 몇 안되는 불만 중에서도 가장 답답한 면이 이 쪽이다. 전반 후반만 되어도 클로킹해서 중원 다 내주는게 눈에 보이는데 주구장창 쓰고있으니 어느 울산빠가 안 답답해하겠나. 그나저나 김선민은 부상인가? 초반에 몇 경기 나오다 완전히 안 나오네;;;


5. 까이끼도 답답하고 알미르는 그냥 실패작 같다. 우린 왜 항상 외국인 뽑는게 이모양인가. 까이끼는 이제 더 보고싶지도 않다. 이래놓고 우리가 경남한테 사기를 안 당했다고? 그리고 김영광을 뭐? 아오... 


6. 결론적으로 울산은 1강 1깡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중위권 팀에 불과하다. 그냥 올해 초 유독 잘 나갔을 뿐이지. 슬슬 밑천 다 드러나잖아. 수비조직력도 허접하고 생각보다 중원도 장악하지 못 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김신욱빨이지 뭐. 그나마 울산빠들도 감독 바뀌었으니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거지 뭐. 당장 부산전부터 걱정된다. 이길 수나 있을런지. 그냥 적당히 아챔 나갈 성적만 내줘도 감사해야 하겠다.



한줄요약. 솔직히 자루를 존내 만지작거렸는데 어제 나온 멤버를 감안해서 꺼내지는 않았다. 

Who's ulsaniya

?

올해는 나으려나. 


울산 놈들은 당췌 믿음이 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