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e's Futopia) 2.League

by 체사레 posted Apr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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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Korean Premier League

지금부터 본론에 들어가겠다. 먼저 K리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인데 제목을 보면 이상하다고 여길 것이다. 그건 필자가 일부러 적었다. K리그가 그렇게 수준 낮은 리그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아니 우리도 흔히 말하는 프리미어리그 맞먹는 리그하기 위해서 말하려고 한다. 축구팬들이 흔히 보는 EPL,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분데스리가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리고 유망주들과 선수들도 거기에 진출하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가 속한 K리그는 거의 무시하기 일쑤이다. 한일월드컵 끝나고 나서 12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박지성의 맨유 진출로 인해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컸는지 K리그에 대한 실망감과 열등감은 도를 넘어섰다. 그래서 많은 관중을 이끌지 못하고 줄어들었는지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어떻게 그걸 극복하는지 생각해보자.

2.League; 3S와 유럽을 넘어서

먼저 리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EPL과 라 리가, 분데스리가에 열광한다. 왜 열광하냐면 수준 높은 클럽들의 스펙타클한 대결, 그 속에 있는 많은 관중들의 함성,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려는 카메라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거기에 중요한 것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잘 포장해서 전 세계가 열광하도록 유도시킨다. 이에 비해 K리그는 30년 밖에 역사가 안 된다. 그리고 K리그는 사실 클럽끼리 모여서가 한 것이 아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국민들의 저항에 딴데로 돌리기 위해서 만든 3S 정책(Sports, Sex, Screen)이다. 축구는 3S의 한 일종의 스포츠였다. 물론 그 전에 축구대회는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지금같이 리그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 것은 1983년이다. 그것도 정부 주도 하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때 클럽은 겨우 5개 밖에 안 됐다. 진짜 프로는 2팀이었고 그 나머지는 실업 팀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생겨났으니 연고지라는 개념도 없었다. 연고지가 없다 보니 지역순회 방식으로 축구경기를 펼쳤다. 물론 명목상 연고지는 있었다. 그렇지만 명목상 지역연고지는 있었다. 다음의 표와 같다.

클럽

연고지

비고

할렐루야 축구단

강원+충청

프로

유공 축구단

서울+인천+경기

프로

포항제철 축구단

대구+경북

실업

국민은행 축구단

전라

실업

대우 축구단

부산+경남

실업

다들 보다시피 그때 연고지 형식이 불완전한 광역지역 연고제이다. 왜 불완전했냐면 일단 순회 방식이었고 두 번째는 명목상이면서 실제는 연고지 자체에서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보여주기 밖에 안된 것이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첫 K리그는 불완전하지만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그리고 30년 된 역사를 보면서 K리그가 승강제 실시하기 이전 즉 2011년까지 리그 시스템을 보기로 하자. 먼저 아래의 표를 보기를 바란다.

연도

정식명칭

참가 클럽

시스템

1983

슈퍼리그

5

단일 리그

1984

축구대제전 슈퍼리그

8

전·후기 리그+챔피언 결정전

1985

8

단일리그

1986

축구대제전

6

전·후기 리그+챔피언 결정전

1987~1988

한국프로축구대회

5

단일리그

1989~1993

6

1994

하이트배 코리안리그

7

1995

8

전·후기 리그+챔피언 결정전

1996

라피도컵 프로축구대회

9

1997

10

단일리그

1998

98 현대컵 K-리그

단일 리그+4강 PO

1999

99 바이코리아컵 K-리그

2000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2001

2001 포스코 K-리그

단일리그

2002

2002 삼성 파브 K-리그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12

2004~2005

13

전·후기 리그+4강 PO

2006

14

2007~2008

단일 리그+6강 PO

2009

2009 K-리그

15

2010

쏘나타 K리그 2010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

승강제 실시 이전 K리그는 불과 30년 사이에 겨우 5팀 밖에 안 된 클럽의 수가 16개로 늘어났다. 그 과정에서 클럽들은 연고지를 정착을 시작했다. 그러나 K리그가 승강제 시스템 자체를 하지 안하다 보니까 리그 시스템 체계가 불안하기 짝 마련이다. 갈수록 참가하려는 클럽은 많아지지 클럽들 자체가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다 보니까(그건 다음 3.Club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음) 더구나 일관적이 못한 행정에 계속적으로 2.6년 마다 시스템이 개편되곤 한다. 승강제 시스템도 없고 리그 시스템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정도 K리그가 많은 혼란과 과도를 거쳤다는 것 의미인데 사실 좋은 쪽보다 나쁜 쪽이 크다. 클럽들은 계속 되는 변화에 타 리그와 달리 규칙적인 스케쥴을 짜기가 어려운 마련이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거기에 따른 컨디션 관리에도 큰 어려움도 있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리그 시스템에 자연스레 불만을 가지기 마련인데 그 첫 번째로는 연고지 정착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까 사람들의 연고 의식이 거의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잦은 리그 시스템 변경으로 팀의 순위표에 대한 혼란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상위권들은 우승(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목표로 뛰지만 중·하위권은 어느 정도 상위권에 못 들어가면 당연히 다음 시즌 준비라는 명목상 백업과 2군들에게 기회를 주곤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승강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K리그와 내셔널리그(N리그)는 어떻게 해든 한번 승격제를 시도해보려고 했다. 2006년과 2007년에 N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우승팀에게 K리그 진출권을 주기로 했는데 문제는 고양 국민은행의 은행법에 따른 거부와 울산 현대미포조선 동일 구단주 문제로 인해 무산되었다. 그렇지만 더 본질적으로 간다면 K리그와 N리그의 클럽 시스템 차이가 크다. 3.Club에서 이야기하겠지만 K리그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과도 시점은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 직업상 축구선수이다. 그리고 모 기업과 시·도에서 지원을 받더라도 그들은 거기에 속하지 않고 거기에 있는 법인에 속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직원이 아니고 완전 직업 축구선수이다. 그러나 N리그는 이와 달리 선수들은 직업상은 축구선수는 맞다. 그러나 그들은 모 기업과 시·도에 속한 직원이기도 한다. 그리고 클럽의 운영주체가 그들이기에 그들은 축구선수와 동시에 기업직원이라고 하면 된다. 그래서 사(私)기업 경우에는 승격에는 자유롭다. 그러나 각종 관련된 법에 그들이 법인이 되어야지 K리그에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공기업이나 시도단체의 경우에는 반대로 공무원법과 공공기관의 법 때문에 그들은 영리활동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K리그에 승격을 못한다. 그래서 그들의 노력은 각종 이해관계로 인해 제대로 준비되지도 못한채 흐지부지가 되었다. 그리고 승강제는 2012년부터 시행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승강제는 어느 정도의 준비가 아닌 아시아축구연맹(AFC) 압박으로 생겨난 것이다. 한마디로 능동이 아닌 수동적인 즉 외부의 압박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물론 팬들의 승격제의 요구도 컸지만 AFC가 2013년까지 승격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그 리그는 AFC 관련된 대회를 출전 못시킨다고 경고를 하였다. 그래서 K리그도 어쩔 수 없이 2012년부터 승격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연맹은 승격제를 대비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요구했던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1부(클래식)만 운영하다가 2부(챌린지)도 같이 운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이하의 리그이다. 3.Club에서 연계해서 이야기하겠지만 1·2부 리그는 어느 정도 법인화가 되었고 연고지도 정착하게 되었다. 물론 첼린지 리그부터 참가한 클럽들은 아직 준비가 덜된 모양은 있고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군·경팀(상주 상무 피닉스, 안산 경찰청)이 참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고 온 김에 참가할 수가 있다. 그리고 4부 격인 챌린저스리그는 거의 아마추어 시스템이고 법인화는 되지 않았지만 유럽과 같은 방식의 클럽이다.(다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3부 격인 N리그는 태생적부터 실업리그 형태로 출범했기에 전부 실업 팀이고 한국프로축구리그 완전한 승강제 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축구연맹에서는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는 클럽을 유도시키고 있지만 그전에 N리그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참고적으로 알아봐뒀으면 좋을 지금 현재 K리그과 N리그, 그리고 챌린지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클럽을 보자.

K리그 클래식

K리그 챌린지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

강릉시청

경주 시민축구단

울산 FC

대구 FC

대전 코레일

고양 시민축구단

전북 모터스

대전 시티즌

부산교통공사

광주 광산 FC

FC 서울

안산 경찰청

목포시청

김포 시민축구단

수원 블루윙즈

광주 FC

경주 한국수력원자원

서울 FC 마르티스

부산 아이파크

수원 FC

울산 현대미포조선

서울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FC 안양

천안시청

양주 시민축구단

성남 FC

고양 HI FC

창원시청

이천 시민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부천 FC 1995

김해시청

영광 FC

전남 드래곤즈

충주 FC

용인시청

전주 시민축구단

경남 FC

중랑 코러스 무스탕

상주 피닉스

천안 FC

청주 FC

춘천 FC

파주 시민축구단

포천 시민축구단

화성 FC

FC 의정부

그렇다면 이젠 한국프로축구 리그 시스템에 대해서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봐야 할 것인데 우리가 열광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리그를 예로 들겠다. 잉글랜드 축구 리그는 믿기지 않겠지만 무려 25부로 구성되었다. 다음 그림을 대신 설명하겠다.

잉글랜드 리그 시스템.png

C:\Users\체사레\AppData\Local\Temp\Hn 사실 잉글랜드나 유럽 축구 리그들도 공통적으로 예전부터 클럽 시스템을 잘 정착이 되었다. 그리고 리그도 마찬가지로 승강제를 예전부터 시행되었다. 그런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풀뿌리 축구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풀뿌리 축구 시스템이란 한마디로 아마추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마추어는 프로와 달리 축구를 그저 취미 생활로 즐기는 사람들이기도 한다. 물론 사람들은 축구하고 싶어 하는 욕망은 있다. 그런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축구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험난한 길이기에 직업 축구선수는 한다는 것은 거의 1%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축구를 하는데 그들도 엄연히 축구선수이고 지역에 있는 축구리그 참가하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배경은 사회적·지역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합의는 축구 클럽들을 모이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서로 경쟁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 경쟁 속에서 강자들은 더 수준 높은 리그에 들어가고 약자들은 낮은 리그에 강등되기도 한다. 그런 희열감이 수많은 사람들이 축구선수가 되게 만들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지역의 축구협회의 리그에 대한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실 다들 모를 것이다. 각 지역마다 축구협회가 있다는 것이 그러나 풀뿌리 축구 시스템이 정착이 되지 못하다 보니까 그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 축구협회도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축구가 활성화되도록 아니 리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촉진시켜야 한다.

그러면 이제 결론을 한번 내려 보자. 과연 한국축구 리그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한국축구 리그 시스템은 여태동안 상위와 하위 개념이 전혀 없었다. 그저 정부 주도하 K리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K리그는 승강제가 없는 특성상 리그 우승만 가려야만 했다. 그래서 K리그 시스템을 승강제 실시 이전 28년간 10번이나 바뀌었다. 그렇지만 관중 흥행과 많은 매체들의 어필을 못 받았다. 그리고 2012년 승강제는 처음 시행되었고 K리그는 이제 클래식과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1·2부 리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급조된 승강제다 보니 이상을 쳐다보기를 않았는데 대표적으로 3부 리그격인 N리그이다. N리그는 실업리그로 나중에 승강 시스템 활성화에 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그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Club편에 이야기하겠지만 N리그의 완전한 법인화와 함께 클럽 소시오(주주) 제도 도입과 함께 자치단체와 기업의 구단 운영 약화를 촉진시키는 이사회 활성화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한국축구 리그가 워낙 하향식이 되다 보니 상향식 리그 승강제가 정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지역축구협회에 아마추어 클럽과 리그의 지원책을 마련한다면 한국축구 리그 시스템 정착은 빠른 시내 정착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