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회 이번에 쎄다 '홍비어천가' 부르던 축구인과 언론은 어디갔나

by 레오 posted Jul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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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te.com/view/20140703n05389?mid=s9910&modit=1404352173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대다수의 언론과 축구인들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나는 이걸 ‘홍비어천가’라고 부르고 싶다. “홍명보 감독은 성적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지금 홍명보 감독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결과로 보여줄 것이다. 박주영은 여전히 국내 최고 공격수다” 등등 언론은 물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축구인들까지도 모두다 한결 같이 ‘홍명보 감독 만세’를 외쳤다. 이와 반대로 비판적인 시선을 가하는 이들에게는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한국 축구를 부정하는 매국노쯤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전 ‘홍비어천가’를 부르던 이들은 지금 다들 슬쩍 발을 빼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게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한 격려의 말이었을까. ‘홍비어천가’를 부르던 이들이여 다들 어디로 갔나.


지금껏 축구인 중에 홍명보 감독의 ‘의리 축구’와 대표팀 운영의 아쉬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라도 동조하지 않고 반발한 축구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모두가 “좋아요”를 연발했고 “믿어요”만 외쳤다. 일개 칼럼니스트인 내가 아무리 논란에 대해 떠들어 봐야 이런 명망 있는 축구인의 한 마디 말보다도 영향력이 없다. ‘홍비어천가’만 부르던 이들은 이번 월드컵 참패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조했다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히딩크 감독 재임 시절 국내 축구인들 중 대다수는 히딩크 감독을 공격적으로 비난했다. “조직력이 형편없다”거나 “하루 빨리 베스트11을 구성해 발을 맞춰야 한다”고 했고 “테스트만 하다 날이 샌다”, “히딩크 감독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대놓고 그를 비판했다.

그런데 불과 10여 년 전에 이렇게 날 선 비판을 하던 축구인들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오로지 ‘홍비어천가’만 불러댔다. 그때 축구인과 지금 축구인이 다른 사람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언론인가 협회 홍보팀 직원인가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은 대표팀 감독 및 선수들과 싸워야 하는 위치다. 한가하게 “밥 사달라”고 하면서 그들과 ‘친목질’이나 하는 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트위터에 같이 찍은 사진 올리면서 ‘친목질’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 그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비판할 일이 있으면 비판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그저 달콤한 말을 해주며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 선수나 감독과 ‘형, 동생’이 되는 순간 비판적인 역할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좀 세거나 저격인것 같은 부분 퍼와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누군지 견적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