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은 2005년 출전 금지 징계 이후 2011년 말에 소속팀으로 복귀하기까지 7년간 이탈과 잠적, 방황을 거듭했다. 첫 방황은 상상하지도 못한 일에서 비롯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동산정보산업고를 졸업하고 서울시청 실업팀에 입단했는데 뜬금없이 그게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은 대학에 입학해 2년간 뛰어야 한다’는 선수 선발 세칙 제3조 3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연맹 주관 대회 2년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제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한 박은선으로선 청천벽력이었다. 하루아침에 얼굴을 바꾼 어른들에 대한 불신, 축구에 대한 회의로 수렁에 빠졌다.
대학교를 꼭 나와야하나?
자기가 원해서 대학 가는 거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