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by 현이 posted Jul 28,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아침에 햇살이 쨍쨍하길래 설마 비 오겠어? 라는 생각으로 우산 안가지고 출근했는데

한 두시쯤부터 비가 오더니 퇴근할 때 까지 계속 비가와버려서 시청 입구에서 비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지으면서 집도 못가고 있었는데(시청에서 정류장까지 거리가 꽤 되고 심지어 시청 앞 사거리 건너서 타야되는데 여기 신호바뀌는게 좀 김)

입구에서 기다린지 1분도 안되서 뒤에서 어떤 여직원분께서 혹시 우산없으세요? 같이 쓰고가요 라고 하셨는데 우연히 버스타는 정류장도 같아서 정류장까지 같이 쓰고왔네요.

막 저보고 동생같다고하면서 손에 들고있는 종이백 젖을것같다고 안에 있는 내용물 가방에 넣으시라고하고

그리고 버스가 왔고 밑에 같은 상황이였는데


   제가타야될버스-그분이 타야될 버스-앞에 있던버스
                                                                [정류장]

그 분은 버스왔다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승차하러 가셨는데 갑자기 저한테 다시 오셔서 뒤에 제가 타야 될 버스왔다면서 비 맞지말라고하면서 버스 근처까지 우산 씌여주시고 ㅠㅠㅠㅠㅠ 완전 감동ㅜㅜㅜㅜㅜ제가 괜찮다고하면서 버스 앞까지 우산 안씌여줘도 된다했는데 씌여주시고 ㅠㅠㅠㅠㅠㅠㅠ심지어 그 분이 타야될 버스 승차줄에 마지막에 있던 사람이 버스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곧 출발할 기세였는데ㅜㅠㅜㅜㅜㅜㅜ


같이 얘기하면서 어디부서에서 일하는지 알게됬는데 내일 그 부서로 뭐라도 사가꼬 가야될듯.


진짜 그분 짱짱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