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구단 전력적인 부분에서 황진성 이적이 포항에게 손해가 아니라고봐욥.

by 리내뽕 posted Aug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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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기사났을 때 써볼까 하다가..
퐝빠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을거 같아 좀 지켜보다 @메롱메론 횽이 이 부분에 대해 어제오늘 언급해줘서 글을 써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

후반기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포항이지만 황진성의 이적은 아쉬운 일이 아니다. ㅇㅇ

첫 이적 기사에 올라왔던

황진성은 "중동 등 여러 구단에서 좋은 제안이 왔지만 투비즈가 보여준 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돈 보다는 가능성을 생각했다. 한국 기업이 인수한 첫 구단이란 것도 매력적이다. 새로운 도전을 할 만한 곳이다. 좋은 활약을 보여 후배들의 길을 열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허울좋은 핑계라고 본다.
(실제 박상경 기자의 기사에서 중국, 중동, 일본 구단에서 실질적 제의가 없었고 다들 알다시피 J2 리그에서 입단 테스트보던 입장이었으니깐)

그리고 벨기에 2부리그는 도전이라 하기에 한참 모자란 리그다.
벨기에 리그를 꾸준히 챙겨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일반화시켜) 요약하면

1. 10대 프로 데뷔 유망주부터 포텐 터트리면서 이적 준비중인 20,21살
2. 20대 초중반 그저그런 벨기에 리그급 선수
3. 20대 후반 선수 생활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경기를 뛰려는 선수
4. 그냥 유럽 생활 즐기면서 말년을 보내는 선수
한국 나이로 31살의 황진성이 속할 그룹은 없다. 더군다나 저건 1부 리그 얘기이고 2부 무대에서는 더더욱! (왠지 듀어든 문체같구먼(...))

2부 무대는 특히 1.2번 유형의 선수들이 절대 다수고 그들은 심지어 황진성보다 연봉이 적어. (참고로 벨기에 리그 프로 계약 최저 연봉이 약 9천만원)
니가 구단주고 감독이면 누굴 2부에서 데려올래?

또한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였을지라도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고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31살의 선수가 벨기에 2부에서 뛴다면 그 결과는 분명 좋을거다. 아니 좋아야한다.

하지만 포항빠들은 아쉬워할게 없어.

황진성은 당연히 활약을 해야할 입장이고 그 무대는 심지어 제대로 된 프로 경험도 없던 동팡저우나 이부스키도 활약한 무대니깐 그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건..(...)

여기에 대전, 전북에서 뛰던 케빈의 인터뷰를 덧붙여본다.

벨기에는 좋은 선수들이 자국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요. 18살, 19살까지는 벨기에서 뛰어요. 티보 쿠르투와는 이제 21세인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에요. 그는 19세에 벨기에를 떠났어요. 아자르도 일찌감치 프랑스로 가서 릴을 거쳐 첼시에서 뛰고 있죠. 16세, 17세에 잘한다고 소문나면 다들 스페인, 잉글랜드로 가요. 안타깝게도 20대 초반이 넘어서도 벨기에에 있으면 그저 그런 선수인거죠, 저처럼.(웃음)

케빈도 선수 데뷔를 18살에 했고 이후 2부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1부 리그(한국 나이 22살)에 갔지만 실패 다시 2부 갔다 1부가서 실패.

결과적으로는 한국에 올 당시에는 2부 리그였지. 한국으로 올 당시 케빈의 나이 한국 기준으로 28살.

28살의 2부 리그 발군의 선수도 여러 이유로 1부 리그의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31살의 황진성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도 벨기에 1부 리그 이적이나 타 유럽 무대 이적은 힘든게 현실이고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 다시 아시아 무대(중국이나 중동)으로 돌아오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겠지.
(벨기에 리그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32살의 선수를 억대 연봉을 주며 데려올거면 18살의 유망주 2-3명을 데려오는게 더욱 이득이니깐.)


포항의 전성기(라 하니 좀 이상하군. 지금도 2위자나?)를 함께 한 선수가 떠나는게 아쉬운건 당연하다고 봄. 하지만 전력적인 측면에서 포항은 아쉬울게 없다. 만약 황진성 폼 회복을 위해 수개월을 희생할 각오가 있었다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