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연속으로 골대를 두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서
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먹히고
후반 들어가자마자 또 두번째 골 먹혔을때
나도 사람인지라 "아.. 힘들겠구나.." 생각은 했지...
근데 만회골 넣고 장내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또 바로 한골을 집어넣네
이때부터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
내가 올렸던 맨시 11-12시즌 극적인 우승 확정 순간이나
왓포드 12-13 챔피언십 승격PO때의 PK선방 이후 역전골(AGG기준)이나......
그래 조금만 더 밀어붙이자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그렇게 가슴 졸이며 경기 보면서 후반 40분부터는 북도 못치겠더라....
결국에는 경기 종료...... 강원2-1수원 / 고양0-0광주 / 안양2-2대구.......
골득실에서 밀리면서 5위로 14시즌 마감.......
그때부터 몇분을 주저앉아서 울었는지도 모르겠다
승격 준PO 못나가는것도 아쉬웠지만
그놈의 정치논리때문에 일하고 받는 댓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끝까지 뛰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고맙더라구....
뭐 기적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제 2년차 팀인데.......
그런의미로 이거나 또 재탕해야겠다 ㅡ,.ㅡ.......
고생했습니다
경기보면서 못할때욕도하고 상대팀욕도하면서 부처님 예수님도 찾아보고 기뻐서 날뛰다가도 초조하고 다른 경기결과 찾아보고....
진짜 몇년전만해도 유럽에서 보던 그런 장면을 부러워한 내가 그러고 있으니 다 끝나고 선수들 응원석으로 오는데 벅차더라..
진짜 마지막까지 긴장감 준 자체가 너무 좋더라
사실 난 내년엔 올해보다 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뭐....
전부 팀이 있기에 느끼는 감정이지
아무튼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