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의 베플을 보면서 좀 의아한점.....

by Goal로가는靑春 posted Nov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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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41120n42398


이불 털다 날아간 딸 결혼자금…어둠 속 수색작전


봉투 안에 든 돈은 5만원짜리 20장으로 모두 100만원이었는데 딸의 이바지 자금에 쓰려고 침대 밑에 넣어둔 것이었다.

당황한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발산파출소 순찰팀이 현장에 출동해 '돈봉투 수색 작전'이 시작됐다.





K-20141120-759932.jpg

물론 오늘의 교훈을 먼저 말하자면

인터넷 뉴스 댓글은 보는거 아니랬다..........



근데 내가 지난주에 비슷한 경험을 했고 경찰의 도움을 받았거든........



지난주 일요일, 시즌 마지막경기 보려고 집에서 스쿠터 타고 울산터미널 도착, 그리고 06:00차 타고 출발

타자마자 바로 잠들었고, 08시쯤 선산휴게소에서 깸.

언제나 그랬듯이 나와서 담배 한대 피려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는데 뭔가 허전하다.......

난 어떤 옷이든 오른쪽주머니에는 폰이랑 지갑, 왼쪽주머니에는 담배,라이터,열쇠(집키,바이크키,자물쇠키 등등)를 넣어두는데

아뿔싸.... 내가 터미널 앞에 스쿠터 세워놓고 헬멧벗고 어쩌고 하느라 키를 안챙긴거야.......


부랴부랴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하는데 자동응답만 있고 상담원연결은 안됨.....

기사아저씨한테 말해서 경남고속 사무실 전화해보려고 했는데 9시30분 출근이라 아무도 없을거라 함.....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해봤는데 역시나 전화 안받음...........


그렇게 일요일 아침,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내 400만원짜리 혼다 PCX 2015년형은 키가 꽂힌 채 방치돼있는거다.....

누가 타고 가버리면 당연히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적용되겠지만, 어쨌든 키를 꽂아놓은 내 잘못인 터......


그때 문득 생각난게 경찰..

혹시나 하는 마음에 052-112(선산은 경상북도기때문에 그쪽 관할 112센터로 연결되기때문에 울산 지역번호 붙임)로 전화했더니

친절하게 삼산동(시외버스터미널) 관할인 삼산지구대 번호를 알려주더라

바로 전화해서 이러이러하니 저러저러하게 돼서 내 오토바이 키좀 수거해주세요 하고 거의 울먹이듯 얘기했고

간단한 신상명세랑 스쿠터 번호 알려드리고 순찰차 보내서 조치 취하고 연락 주겠다 함.


삼산파출소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차로 약 5분거리.....

근데 20분이 넘도록 전화가 안오는거임..... 보통 순찰차 출동하면 경찰이 현장에서 폰으로 연락을 주는데.....

혹시 가져갔나..... 에이... 키 수거해서 오느라고 연락이 늦나보지.........

그렇게 20년같은 20분이 흐르고 드디어 전화가 옴..(버스 안에서 받음)


경찰: 키 잘 수거했고요. 언제 찾으러 오실건가요?

골청: 아.... 그게.... 제가 서울에서 일을 보고 다시 내려가면 월요일 새벽 네시쯤......

경찰: (좀 황당하다는 반응) 아.....? 네..... 그럼 그때 방문하셔서 키 가져가세요~


그렇게 안양에서 경기 다 보고나서 동서울에서 막차 타고 울산 내려와서 삼산파출소에서 키 찾아서 옴...

너무 졸리고 빨리 출근해야겠다는 생각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몇번만 드리고 나왔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 비타500이라도 한박스 사서 갖다드려야겠다..........




아 글이 삼천포로 빠졌다.......

암튼 저런 베플들 참 이해 안된다

경찰이 흉악범 때려잡는다고만 생각하는 어리석은놈들.......

누군가에겐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목숨보다 귀한 100만원일텐데.......


물론 이런 사소한 자신의 실수로 인한 출동은 없어야 하는게 맞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다른 사람이 타고 가버릴 수도 있는 범죄행위를 미연에 방지....는 개뿔 그냥 내 핑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