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프사 바꿨,,,,,+나의 개인시즌 오프 후기굿바이 2014

by 수원갈매기 posted Nov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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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드레스코드는 블랙~


나의 피는 블루


나는 블루블랙~



올 한해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


3년 준비한 시험에 떨어져서 이불속 기어들어가 펑펑 울었던 적도...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아니 내가 보내줘서) 피시방 알바하면서 울면서 키보드 닦았던 적도


공부하면서 운동을 안하니 97키로 넘게 찐 살을 헬스장 전단지 돌리면서  운동하며 여름을 불태웠고


스트레스 풀려고 빅버드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다가 성남에게 동점골 먹히게 되어 화가 더 난적도..


학교 복학했더니 형 아직도 학교다니냐고...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동생들..


취업을 할지 다시 시험을 준비할지 무엇이 답인지 무엇이 옳은지 헤매다...개발공이란데 알게되서 


뻘소리 남기고 같이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 눈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때부터 공설운동장 돌아다니던 아이라 시험이 끝나고나면.. 내가 돈을벌게 되면


시즌권끊고 눈치 안보고 경기장 다녀야지라는 생각이 3년차인데...


아무것도 해놓은것이 없이 27이..이제 28이 다되어간다.


참 멍청하고 한심하고 우습기만한 2014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팀이 가끔 이겨줘서 굳게 다문 내입술을 조금은 미소짓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나도 서감독님처럼 옆에서 날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다가... 그냥 내가 나를 먼저 믿어야하는구나

라는 진리도 깨닫고


골이 안터지는 정대세보면 내모습보는것과 같아 마음이 아파 응원도 해보고....


서브선수들보다는 그래도 경기에 나가는 대세를 보며 나에게도 기회라도 주어짐에 감사함을 배우게 되었다.


진짜 나도 제대로 해보고싶다.... 이제 12월 기말이 있을테고 나에게 한학기가 더 남았지만 


한번 제대로 인생 살겠다.


수원처럼 하나씩하나씩 때론 이겨보기도 때론 지기도 하면서 얼마남지않은 20대 웃으면서 보내고 싶다.


다들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