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일단 썰을 풀어볼게

by 뜨아 posted Nov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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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입한 거 보면 알겠지만 일단 gs강성팬은 아니야. 라이트함. 


강성팬들이 여기 좀 눈팅? 염탐?하는 거 같던데 내가 여기 글 쓴 거 보면 개욕할듯ㅋㅋㅋ


난 양쪽에서 욕 먹는 존재가 될 거 같군...


그리고 오늘 같이 gs떡밥이 흥하는 날 글을 쓰게 된 건 직관 가서 지는 거 보고 정신이 혼미해져서...?!ㅋㅋ



아무튼 내가 gs팬이 된 계기를 요약하자면 단순해. 그냥 서울 사람이라서;;


어릴 때부터 축구 좋아했는데 초딩 때는 그냥 FC대한민국 팬이었음. 가족들하고 직관 가도 국대 경기만 가보고 그랬지.


그래도 개리그에 관심이 아예 없진 않았는데, 연고팀이 없다보니 관심이 크게 생기기가 힘들었어.


김은중+이관우를 좋아해서 대전 경기 TV에서 하면 가끔 보기는 했었지.



그러다가 중딩 때 gs가 연고이전을 했어. 근데 그 당시에는 연고이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어서 이게 잘못됐다는 인식보다


'오 드디어 서울에도 프로축구팀이?'가 내 감상의 전부였음...


근데 막상 연고이전 직후에는 제대로 팬질을 안했어. 나름 열공하던 중고딩 시절이라..ㅋㅋㅋ


그 즈음에 박지성이 맨유 이적하고 epl 중계가 막 불타오르던 시절이라 학원 끝나거나 야자 끝나고 와서 epl 중계하면 보고...


gs 경기는 가끔 하이라이트 영상 정도 찾아보고, 경기 결과는 그래도 꾸준히 찾아보고 그 정도.



대학 가고 나서 개리그 경기를 가끔 보러다닐 여유가 생겼는데, 결국 서울 살면서 개리그 보려면 상암 가는 수밖에 없었지.


다른 지역 팀에는 팬질할만한 애착은 안 생기고, 서유가 생기기는 했지만 최상위 리그인 개리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상암 가서 경기 보고 gs팬질을 조금씩 시작했어.


그래봤자 그냥 가끔씩 직관 가는 정도. 내 인생에서 서포터에 가입하는 등 헤비하게 팬질을 해본 적은 아직 없음.



아무튼 그래서 gs빠가 됐는데,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닌 거 같더라고. 요즘은 뭔가 gs빠 세력이 온라인 상에서 강해진 느낌인데,


내가 막 대학 갔을 때만 해도 gs빠는 어디서나 좀 사리고 있는 분위기였거든. 욕 먹는 건 뭐 다들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고.


연고이전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알고 있다가 예전 기사라든지 자료들을 좀 찾아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는데


진짜 엄청나게 내적 갈등을 겪었다. 강성 gs빠들이 뭐 연고복귀라느니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는데 난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원인을 제공한 게 연맹이든 뭐든 다 필요 없고 어쨌든 간에 안양LG치타스 팬들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거잖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내가 이렇게 누구에게 큰 상처를 주고 옮겨온 팀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엄청나게 했어.


그런데 아무리 라이트했어도 몇 년 간 살짝씩이나마 지켜봐왔던 팀이라 그런지 버리지는 못하겠더라. 이게 참 웃기더라고.


그래서 그냥 계속 가끔씩 직관 가고 그러면서 라이트한 팬으로 살고 있다.



어디서 뭐 개리그 얘기할 일조차 없긴 한데, 아주 가끔 있다고 해도 연고이전을 옹호하거나 하지는 않아.


이번에 이랜드가 생기면서 진정한 서울연고 프로팀 생긴거 아니냐는 얘기를 물어볼 거 같은데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리그 팀 하나 새로 생겼다는 느낌밖에 없어. 내가 강북쪽에 살아서 그런가?


gs는 내 어린 시절 기억에 '서울에 처음 생긴 프로축구팀'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렬했어서 그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이랜드는 그냥 남의 팀 같음. 아직까지는... 먼 훗날에 강북쪽 연고로 팀이 생긴다면 어떨려나 모르겠다.


그 때는 좀 크게 관심이 생길 거 같긴 해.



지금까지는 내 개인적인 의견과 썰이었고


댓글로 피드백 해주면 최대한 답변해볼게. 각종 질문, 태클 및 비난 환영. 욕도 당연히 상관 없고.